5월부터 제2금융권이 한국자금중개주식회사를 통해 조달할수 있는 콜자금이
제한되면 "직콜"도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정부의 통화관리도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종금사 증권사 리스사 등 제2금융권은 오는 5월부터
자기자본금이 1천억원~5천억원인 경우 중개사를 통한 콜차입이 자기자본의
50%, 11월부터는 20%로 제한되는 등 자본금 규모에 따라 콜차입 제한을
받는다.

금융계는 이에 따라 지금은 하루중 "중개콜"시장 규모가 6조원이고 "직콜"
시장이 2조원에 이르고 있으나 향후 직콜시장 규모가 중개콜시장에 육박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중개콜시장은 거래규모와 금리조절이 가능하나 직콜시장은 통화당국이 통제
하기가 힘들어 직콜시장 확대로 당국이 통화관리에 애를 먹을 것이라는게
금융계의 지적이다.

종금사의 한 관계자는 "콜금리는 중장기금리의 선도지표가 되기 때문에
금리위주의 통화관리를 위해서는 콜시장을 제대로 파악하는게 필요하다"며
"중개콜시장을 통한 차입제한을 보류하거나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경원은 이와관련 제2금융권의 단기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우선 보험사가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사들일수 있는 어음을 상업어음에서 모든 금융기관의
발행어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융기관간 환매채(RP) 매매를 활성화 하기로 하고 취급기관을 모든
금융기관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