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구 금호그룹회장은 "천진 타이어공장 준공을 계기로 그동안
검토단계에 있던 해외투자를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해외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회장은 또 지난 7일 그룹회장취임 1주년이된 것과 관련해 "그동안
장기전략을 마련하는데 치중했으나 이제 부터는 사업계획을 실천해나갈
방침"이라며 "우선 중국에서의 해외사업계획을 구체화해 나갈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중국투자 계획은.

"제과 조명기구등 여러가지가 있으나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분야는
석유화학이다.

그동안 구체적인 투자지역을 확정치 못했었느나 최근 요령성 반금으로
정해 중국정부 합작투자회사등과 협의중이다.

또 남경과 천진에 이어 타이어공장 2개를 추가로 설립하고 고속버스사업도
올해 합작회사를 5개지역에 추가로 만들어 전반적인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타이어분야의 경우 2000년대 세계 5대기업 진입이라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데 실행방안은.

"2005년까지 중국에 2개의 공장을 추가설치하는 것과 별도로 인도지역
2곳, 미국 동유럽 남미지역에 공장을 각각 세울 예정이다"

-국내에서 새로 진출할 사업계획은 있나.

"무리하게 신규사업분야에 진출하는 것은 자제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보통신 생명공학등 첨단분야에 대한 투자는 기존 진출 사업과
연계해 꾸준히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미원그룹의 석유화학회사를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그룹전체의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키울계획이다.

이러한 관점에 부합한다면 호의적인 M&A는 언제든지 추진할 생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