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도시가스는 경남 울산 양산지역에 액화프로판가스(LPG)를 공급하는
도시가스 업체이다.

오는 6월부터는 울산지역에, 98년부터는 양산지역에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도시가스 보급정책에 힘입어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경기부진 속에서도 지난해 6백91억원의 매출액과 75억9천만원의 당기순이익
을 올렸다.

95년보다 42.6%와 39.5%가 늘어난 것.

회사측에서는 올해 매출과 경상이익 목표를 각각 44.7%와 31.8% 늘어난
1천억원과 1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 회사 신선원 관리부장은 "2월부터 양산공단의 주요 업체인 삼성전관에
가스를 공급하게 돼 여기서만 매출액이 10%이상 늘게 됐다"며 "지난달말
도시가스 원료가격 인상으로 공급가격의 인상도 불가피해 매출액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6월부터 LNG를 공급하면 수익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가 청정에너지 사용의무화를 고시하면서 도시가스업체들의 수혜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울산지역 도시가스 보급율은 지난해말 기준 27.8% 정도로 전국평균 추정치
(42.6%)에 못미친다.

특히 공단지역 보급률은 1.6%에 불과해 공급량이 현재보다 30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상장 당시 5만원대를 보이다 최근 조정을 거쳐 4만원을
밑돌고 있다.

그러나 공개 당시 기관투자가 최저입찰가격이 3만7천원으로 공모가
(2만9천원)를 크게 웃돌고 있다.

주간증권사인 고려증권 관계자는 "설비자산의 61%를 공개전에 감가상각해
늘어나는 매출은 대부분 수익에 직접 연결된다"고 설명하고 "성장성을 고려
할때 현주가는 비교적 저평가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