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저평가종목에 운용한다는 것이 투자철학입니다"

오는 15일 창업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는 쌍용템플턴투신운용의
제임스 루니 사장(43)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영업방침을 설명했다.

그는 "3년이내의 짧은 기간동안 투자한다고 해서 수익률이 낮다는 뜻은
아니지만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내려면 장기투자가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마케팅업무를 중심으로 차별화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루니 사장은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보이기도 한)기존의 주식형 상품과는
전혀 다른 상품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는데 마케팅활동의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의 포트폴리오와 관련해서도 기업내용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집중적으로 편입할 예정이란다.

국내 시장전망과 관련, 그는 "한국시장은 미국의 80년대 초반과 비슷하다"며
한국보다 인구가 5배 많은 미국의 투신시장 규모가 3조5천억달러에 달하는
점에 비춰 매우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10년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향후 1~2년간 국내시장에서의 점유율도 6~7%선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오는 5월초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소매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루니 사장은 영국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지난 75년 컨설팅회사에 몸담은
뒤 지난 95년 템플턴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손희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