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기계전문업체인 금원사(대표 윤기천)는 작지만 당찬 기업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각종 기계류를 잇따라 국산화, 뛰어난 기술과
품질로 이제는 해외시장에서 미국의 인고슬랜드, 스웨덴의 압트라스코코,
일본의 히다치등 세계적 업체들과 당당히 경쟁하는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기대되는 매출액은 3백60억원.

수출목표도 5백만달러로 잡았다.

이 회사가 생산하고있는 품목은 차체용접용 전기저항용접기,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용 감속기, 스크류의 치형을 이용한 공기압축기등이다.

금원사가 개발할때만해도 1백% 수입돼오던 기계들이다.

지난 87년 개발된 감속기는 국내에서 사용중인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의
약70%에 장착돼있으며 품질요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을 비롯 유럽
등지에 연간 3백대이상을 수출해오고있다.

95년 국립기술품질원으로부터 EM(우수기계)마크를 따낸 스크류식
공기압축기는 일본 호주 중국 말레이시아등 세계8개국에 수출하고있다.

이제품은 일본내에서 "3년을 넘게 사용했지만 고장도 안나고 성능도
좋다"는 정평이 나면서 마르베니사등 일본의 종합상사들이 수출을
대행하겠다고 요청하고있을 정도이다.

지난77년 설립, 현재 종업원 2백50명으로 인천 주안에 공장을 두고있는
금원사의 이같은 저력은 꾸준한 기술개발과 총체적 품질경영체제 도입에서
비롯된다.

금원사가 품질경영을 도입한 것은 90년초.

당시만 해도 제반 품질관리활동과 실제업무에의 접근방법 미숙으로
품질향상은 물론 코스트 납기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품종소량생산으로 인한 준비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공정품질불안정등으로
유실공수가 제조인건비의 11.1%(추정손실비 3억8천만원) 발생했다.

그러나 92년에 품질분임조및 제안활동의 정착을 위해 KQ평가제도를 개발해
개인별 개선활동실적에 따른 원가절감격려금지금등 전 종업원의 품질개선
의식고취를 위한 행사를 꾸준히 실시한 끝에 최근 3년간의 제안실적이
1만1천6백87건, 주제해결건수가 1백73건으로 생산성향상 25%, 원가절감
20억원을 달성하고있다.

지난해엔 전국품질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품질에 있어 영원한 승자는 있을수없습니다.

고객은 항상 더한 가치를 원하기때문이지요.

고객감동을 실현하기위해서는 품질경영활동을 더한층 강화해나가야합니다"

윤사장은 "무엇보다도 품질경영도입이후 생산현장불량율개선 차원을 넘어
직원들의 의식자체가 품질경영으로 똘똘뭉친 것이 큰 힘이 되고있다"면서
"앞으로 생산성을 두배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금원사는 지난해 종업원의 저축수기를 공모, 사례발표회를 갖고
저축자에게는 일정비율의 저축장려금을 지급하는등 절약저축의 생활화를
촉진시키고있다.

이는 진정한 품질경쟁력높이기운동은 종업원들의 근검절약을 통한
삶의 자신감이 충만할때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수있다는 윤사장의
판단에서이다.

윤사장의 내년목표는 "생산성50%제고, 원가절감30%"달성으로 종업원1인당
매출액 2억5천만원을 올리겠다는 것.

"1분단축 10원절감"이라는 생산성향상과 원가절감운동을 전개하고있는
금원사는 투철한 "고객만족"정신으로 시스템개선 생산성향상 원가절감
품질향상을 위해 추진팀을 구성, 밤낮없이 전력투구하고있다.

금원사는 올해 고품질을 바탕으로 무한한 시장으로 떠오르고있는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독일 폴란드시장을 공략해나갈 방침이다.

< 신재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