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보험(자본금 3백억원)이 보유중인 부동산을 싯가로 평가, 자본전액
잠식상태에서 벗어나게 됨에 따라 관리대상에서 풀릴 것으로 보인다.

3월결산인 동부화재보험은 2일 "건물과 토지 일부(장부가 6백89억원)를
지난달 31일자로 시가로 평가하기로 하고 태평양감정평가법인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동부화재보험은 자본전액 잠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에도 부동산을
시가로 평가, 5백91억원의 특별이익을 낸 적이 있다.

이번의 평가이익은 지난해보다 적은 52억원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해 3월말 현재 순자산이 마이너스 5백31억원"이라면서 "올해
추정이익 5백20여억원과 부동산평가 특별이익을 합치면 자본전액 잠식에서
벗어날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동부화재보험은 자본잠식으로 지난 85년에 관리대상종목에 편입됐으며 최근
보험요율의 인상으로 이익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의 시가평가는 자산재평가법과 법인세법에 규정돼 있는데 자산재평가
차액에 의한 평가이익은 자본잉여금으로, 법인세법에 의한 평가이익은
특별이익으로 처리토록 하고 있다.

동부화재의 경우 자본잠식상태여서 특별이익이 나더라도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