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총사업비 3천억원을 들여 10만평 규모의 부천상동 영상종합단
지를 개발한다.

27일 부천시와 LG그룹에 따르면 부천시가 민자사업으로 추진중인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영상단지개발사업에 LG그룹이 단독으로 의향서를 제출,
사실상 개발사업자로 확정됐다.

부천시의 한 관계자는 "지난 1월말까지 국내 9개 기업에 개발의향서를
돌렸으나 기한내에 의향서를 낸 기업은 LG그룹뿐이었다"며 "민자사업확정
및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빠르면 4월중에 LG를 사업자로 지정할 계획"이
라고 밝혔다.

부천상동 영상단지는 미국의 유니버셜스튜디오처럼 영상산업과 관광레저
산업을 함께 유치하는 개발사업으로 부천시가 부지 10만평(약 2천억원)을
대고 민간사업자가 3천억원을 투자하는 5천억원 규모의 대형프로젝트이다.

부천시는 LG그룹이 단독으로 의향서를 제출함에 따라 개발사업을 총괄할
가칭 "상동영상단지개발주식회사"를 공동으로 설립,운영에 들어갈 계획이
다.

LG그룹은 이 의향서에서 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13년동안 총사업비
3천억원을 투입,영상 관광 레저산업이 함께 하는 최첨단 영상테마파크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LG그룹은 내년부터 2005년까지 1단계로 건축 토목공사에 1천2백억원,모
노레일시설에 5백억원,영상미디어관건설에 1백억원을 투입하는 등 모두
1천9백억원을 집중 투자키로 했다.

이 그룹은 또 2단계인 2006년부터 2007년까지 각종 스튜디오와 전시관
방송체험관을 갖춘 방송텔레콤관건설에 80억원을 투입하고 3단계인 2008년
부터 2011년까지 1천50억원을 투입,시설을 대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

주요 시설로는 영상미디어관 10개 방송텔레콤관 10개 과학관 10개 등 각
종 영상 과학관련시설이 들어서며,각 구역과 2002년 개통될 인천지하철
3호선과 연결할 모노레일이 건설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3차원영상시네마 더블아이맥스시네마 스튜디오 전시관 방송체험
관 환상체험관 천체관 전망대 등 국제수준의 산업 레저복합시설을 건설할
계획이이라고 LG측은 밝혔다.

그룹은 영상단지개발사업이 종합개발프로젝트인 만큼 LG반도체 LG애드
LG패션 LG소프트웨어 등 그룹관계사들이 모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
다.

LG는 오는 2003년 개장할 예정이며 연간입장객수 7백66만명 연간매출액
3천3백70억원 연간영업이익 506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기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