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움직임은 없었다.

오는 5월1일부터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를 확대한다는 재정경제원 발표가
있은지 하루뒤인 1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한전(24만주, 주문 기준)과
삼성전관(5만주)사들이고 상업은행 20만주를 판 것 외에는 별다른 매매를
하지 않았다.

이는 유럽에서 부활절 휴가가 끝나지 않은데다 미국의 단기금리인상 여파로
미국과 홍콩증시가 폭락하면서 한국증시가 관심을 끌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한도 확대가 실제로 이뤄지기에는 한달이 남아있는 점도 가세했다.

이날 포철 현대자동차 한전 삼성전관 등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일부 종목이
강세를 보인 것은 전날 대한투신과 한국투신의 수익률게임으로 주가가 이상적
으로 하락한 것이 정상화된 것으로 지적됐다.

박병문 LG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영업활동이 본격화되는
다음주 중반이후부터나 외국인들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포철 삼성전자
이동통신 LG정보통신 대한항공 등 일부 블루칩에만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고
은행 증권주 등은 오히려 매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