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같이 바쁜 직장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기란 그리 쉽지 않은 것 같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추억만들기"는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회사생활에서 힘들게나마 변화를 찾고 음악을 통하여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는 (주)대우 사내 동아리이다.

이 모임은 작년에 결성되어 활동해온 회계본부내 그룹사운드 "GAAPS"에
새로운 싱어들이 합류함으로서 만들어지게 됐다.

"추억만들기"는 황승하과장(회장), 송명석과장(베이스기타), 박영호대리
(퍼스트기타), 이희경(키보드), 이상호대리, 이복희, 최윤희, 박인경,
이인아(싱어) 그리고 드럼을 맡고 있는 필자로 이루어져 있다.

돌이켜보면 지난해 5월 그룹사운드 GAAPS를 결성할때 "처음 시도하는
일이니 열심히 해보라"며 격려와 성원을 아끼지 않았던 윗사람들과 회계본부
동료들에게 고맙기만 하다.

당시 그룹사운드의 구성원이 모두 회계부원 이었으므로 기업회계기준
(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을 따서 그룹명을 GAAPS
(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layerS)로 짓게 되었다.

개인 주머니를 털어 중고악기를 구입하고 틈틈이 시간을 내어 연습을
한다음 지난해 9월 회사내 여직원모임인 청미회에서 주관한 자선기금마련
일일호프에서 첫 데뷔공연을 가졌다.

10월에는 회계본부내에서 발표회를 가졌다.

11월에는 우리회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8사단에서 강병호 사장님을
모시고 위문공연을 했다.

우리 "추억만들기"는 이름그대로 음악을 통하여 서로 어울리며 하나의
아름다운 화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소중한 추억들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모임이다.

단순히 음악을 취미활동으로 즐기는데 그치지않는다.

특성있는 악기소리와 노래소리가 어우려져 하나의 아름다운 화음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

음악을 통하여 회사조직을 활성화하고 주위사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눈다.

올해에는 새 식구들을 맞이하여 회사내의 정식 동아리로 등록하고, 정기
발표회, 소년소녀가정돕기행사, 양로원, 고아원방문 등 각종행사를 통하여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김성곤 < (주)대우 무역회계부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