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신흥공업국을 중심으로 자본이 집중되면서 국제 자본시장의
기채가 지난해 전년비 22%라는 기록적인 증가를 보여 1조5천7백억달러에
달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7일 집계했다.

OECD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국제 자본시장의 기채가 95년의
1조2천8백억달러에서 1조5천7백억달러로 크게 늘었다면서 특히 4.4분기중
채권시장을 통한 기채가 괄목할만한 증가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채권 발행이 지난해 전년비 52% 증가해 기록적인 7천1백10억달러
에 달했다면서 OECD권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신흥공업국들에
자본이 보다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남미 동남아 및 중동구에는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5백50억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이어 달러 마르크 및 엔의 이른바 "빅 3"이 아닌 다른 통화들에
의한 기채도 크게 늘었음을 지적하면서 프랑스 프랑은 3배 이상 늘어난
2천3백50억프랑이 기채됐으며 파운드의 경우 3백30억파운드로 배증됐다고
밝혔다.

또 주식 발행도 96년중 전년비 최고 41% 늘어난 5백80억달러에 이른 반면
신디케이트론은 3백43억달러로 오히려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