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남미국가들의 평균경제성장률이 4%대를 넘어설 것라는 전망이
나왔다.

귈레모 페리 세계은행(IBRD) 중.남미경제담당 수석연구원은 지난 8일
제60회 멕시코은행총회에서 "중남미국가들은 97년 평균 4.3%대의 국내총생산
(GDP) 증가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지역의 GDP 증가율은 95년 0.8%, 96년 3.4%등으로 저조했었다.

페리 수석연구원은 특히 "저축률이 GDP의 30%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칠레의
경우 6%대의 고속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남미지역의 거시경제환경이 점차 안정되고 있는데다 투자와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같은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지역의 평균저축률이 아직 GDP의 17~20%선에 불과해 고속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리 수석연구원은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이 지역국가들은 6~7%대의 고속
성장도 이뤄낼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 "금융감독시스템을 개선하고 규제의 틀을 정비해야 하며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도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지역의 97년 인플레이션률과 관련, 페리 수석연구원은 96년 18.4%
에서 97년 12%로 6.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