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고이주에타 코카콜라 회장은 보유중인 주식매입선택권(Stock
Option)과 권리제한부주식(Restricted Shares)의 가치상승으로 돈방석에
올랐다.

경제적부가가치(EVA)라는 개념을 성공적으로 도입해 기업부가가치를 높인
덕분이다.

코카콜라사 내부자료에 따르면 로베르토 회장의 지난해 임금은 1백70만달러
로 94년이후 2년만에 처음으로 11.9% 상승했다.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미국 재계가 잇달아 최고경영자의 임금을 듬뿍
올려준 것에 비하면 아주 초라한 편.

하지만 임금인상분은 그가 받은 보상의 몸체가 아니라 깃털에 불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적호전에 따른 주가상승으로 로베르토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매입
선택권과 권리제한부주식의 가치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96년말 현재 로베르토회장은 4백70만달러어치의 보통주를 매입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가치는 무려 2억4천6백만달러에 육박
하고 있다.

또 1천1백20만달러어치의 권리제한부주식은 가치가 5억9천1백만달러이상
으로 치솟았다.

현금보다는 주식매입선택권 권리제한부주식등 주식연계자산을 통한 보상을
주로 하는 코카콜라사의 임금정책에 따른 결과이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