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인테리어소품, 감미로운 라이브연주,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차한잔을 즐기는 여유로운 저녁시간"

최근 2~3년간 갤러리 인테리어숍 레코드숍 라이브무대 팬시점 카페등을
2~3가지씩 접목시킨 이색적인 멀티문화공간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공항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갤러리아 2001"
(02-561-5876)도 인테리어숍과 라이브무대를 카페로 끌어들인 멀티카페.

지난 94년말 이곳을 오픈한 김명상대표는 "사실상 멀티카페가문의
원조격인 셈"이라고 자랑한다.

벽면에 옹기종기 진열된 인테리어소품은 대부분 영국 프랑스등 유럽이
원산지.

2백년된 영국산 옷장을 비롯 소파 테이블 등가구 공예품 액세서리 파티션
등 수백가지를 헤아린다.

선물이나 장식을 위해 구입하려는 손님이 많지만 아이쇼핑만 가능할뿐
판매하는 곳은 따로 있다.

가격대는 소품의 경우 3천원부터 수만원대까지 부담이 없다.

오후7시30분이 되면 라이브무대가 열린다.

토목과를 졸업하고 싱어송라이터로 활동중인 김대표(TV드라마와
영화주제곡을 직접 부른 실력파)와 음대 작곡과 재학생, 그리고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이 무대에 선다.

손님이 직접 노래를 부를수는 없지만 듣고싶은 곡을 신청할수 있다.

또 이곳에서는 가수들의 모임도 정기적으로 열리기 때문에 유명가수들의
모습도 직접 볼수 있다.

손님들은 주로 20~30대 직장인과 연인들이 많은데 종업원은 물론
손님들도 대부분 음악을 사랑하는게 이곳만의 특징이다.

김대표는 이곳이 독특한 스타일과 음악이 있는 휴식공간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그래서 직접 인테리어를 꾸미면서 해외여행때 기억에 남았던 지방들의
풍경과 이국적인 느낌을 카페 곳곳에 펼쳐놓았다.

김대표는 "바쁜 일상생활에 찌든 도시인이 잠시나마 삶의 여유를 찾을수
있는 도심속의 쉼터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 정한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