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판매대금을 어음으로 받는 경우가 늘고있으며 어음의 결제
기일도 전분기보다 길어져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전국 1천3백8개 중소제조업체들을 대상
으로 한 4.4분기 중소기업경영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전체 거래
가운데 판매대금을 어음으로 받은 경우가 60%를 차지, 전분기보다 3.7%포
인트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어음의 평균 결제기간도 1백46.1일로 조사돼 전분기에 비해 9.2일
이 늘어났다.

반면 현금결제는 34.8%,외상거래는 5.2%로 전분기에 비해 각각 2.1%포인
트,1.6%포인트가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자동차.운송장비,제1차금속,조립금속.기계장비업
종의 어음결제비율이 타업종에 비해 높았으며 출판.인쇄,음식료품,석유제
품,가구.기타제조업,의복.모피.가죽업종에서 현금결제비율이 타업종에 비
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기협중앙회는 설명했다.

또 대기업과의 거래시 남품대금 결제상황도 어음거래가 75.6%로 전분기
에 비해 1.8%포인트가 높아졌으며 현금거래는 22.6%로 1.1%포인트가 낮아
졌다.

한편 중소업체들의 생산동향은 증가했다고 응답한 경우가 전분기에 비해
7.7%포인트가 높아져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증가
요인으로는 계절적 수요증가(37.5%),거래선 확대(24.3%),품질고급화.다양화
(11.7%),국내시장호조(10.5%) 등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