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한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현지에서 프로골프대회를
공식후원 한다.

LG측은 30일 미주지역본부 (본부장 구자극) 주관아래 97 미 시니어
PGA 골프투어 "LG챔피언십"을 2월7~9일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시
베이컬로니CC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삼성그룹이 미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를 후원한바
있으나 두번 모두 국내에서 대회를 개최했으며, 미 투어를 현지에서
후원하기는 LG가 처음이다.

LG그룹회장실 심재혁 전무이사는 "95년 변경된 그룹의 CI와 인지도를
해외에서 높이기 위해 이번 대회를 후원하게 됐다"고 배경을 말했다.

LG는 이 대회를 올해와 내년, 2회에 걸쳐 후원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LG챔피언십은 총상금이 100만달러이고 총 대회 경비는 30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경비중 LG측 부담은 100만달러이며 나머지는 미 스포츠전문 케이블TV인
ESPN의 중계료 및 서브스폰서 캐릭터사업 프로암 출전료 갤러리수입
등으로 충당된다.

LG측은 TV 예고방송과 중계, 미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지 소개,
참가자 갤러리들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으로 이번대회 효과가
500만달러 이상이 될것으로 전망했다.

97 투어중 네번째 대회인 LG챔피언십은 5,6일 이틀동안 주요고객 합작사
유명인사 등을 초청한 프로암대회를 열고, 7~9일의 본대회에는 치치
로드리게스, 게리 플레이어, 헤일 어윈 등 세계 정상급 25명을 포함한
80여명의 시니어 선수들이 참가한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