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부도사태 이후 재무구조 우량주가 시장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무구조 부실주에 대한 투자위험이 높아지면서 유보율 등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 주당순자산가치(BPS)가 높은 기업, 실적이나 기업내용에 비해
주식시장에서 장기간 소외된 주식들이 최근 거래를 모으면서 상승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익잉여금과 주식 발행초과금 등을 사내에 적립한
유보율이 높으면서도 그늘에 가려있던 기업은 태창기업(유보율 1천1백47%),
건설화학(1천57%), 남영비안(2천6백28%) 등으로 조사됐다.

또 주당순자산가치(BPS)가 높은 기업으로는 삼영전자(9만8백49원), 혜인
(4만5천8백26억) 등이 꼽혔다.

이와함께 재무구조가 건실하고 실적호전도 예상되지만 장기간 시장에서
소외돼왔던 롯데제과와 금강 한국타이어 등도 최근 거래를 모으고 있다.

이들 종목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한보 부도로 금융기관이 재무구조
부실기업에 대해 지급보증을 꺼리는 등 한계기업의 자금사정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재무구조 우량기업에 대한 투자가 안전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성태 쌍용증권 투자분석부장은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
와 외국인전용 수익증권의 전격 허용에 따라 자산가치 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종목별로 순환매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재무구조 우량주
가 지속적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