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열흘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여느 때보다 경기가 좋지않아 설 선물을 고를 때도 값을 먼저 따지는
소비자들이 많을것으로 보인다.

설 선물을 선택하는 요령과 주의해야할 점들을 짚어본다.

[[ 선물품목에 변화를 준다 ]]

설 명절 선물의 40% 정도를 식품류가 차지한다.

이중 정육 청과 건수산물세트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청과와 수산물세트의 공급물량이 부족한 편이다.

품질이 예년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올 설에는 선물품목에 변화를 주는게 좋을것같다.

예컨대 청과세트를 사더라도 부사 대신 작황이 좋은 다른 품종의 사과가
들어있는 것을 산다든지, 아예 정육세트로 바꾸는게 바람직하다.

수산물세트의 경우 지난해 기름유출사건등의 영향을 덜 받은 옥도미 굴비
젓갈세트등을 사는게 좋을 것 같다.

요즘처럼 경기가 나쁠때는 먹는 선물보다 의류나 잡화등으로 교체하는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 예약구매가 상책 ]]

1차 식품세트의 경우 예년보다 물량공급이 원활하지 못할것으로
예상되므로 설이 가까워오면 품절되는 일이 종종 있다.

대부분 백화점에서 예약판매제를 실시하고있어 원하는 상품에 품귀현상이
일어나기 전에 예약구매하면 이런 걱정을 덜수있다.

[[ 가공식품 구입 서둘러야 ]]

주요 가격대가 3만~5만원대인 가공식품 선물세트도 소비자들에게 꽤
인기있는 품목이다.

참치 젓갈 참기름세트가 가장 인기있는 품목에 속한다.

이들 제품은 설 판촉행사가 끝나기 3~4일전에 품절되는 경우가 있고
완전 품절은 아니더라도 사려는 가격대의 상품이 다 팔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최소한 설 5일전에는 구매하는게 좋다.

[[ 낱개 구입후 직접 세트를 구성 ]]

색다르고 알찬 선물세트를 꾸미고싶다면 낱개로 구입한후 직접 세트를
구성하는것이 경제적이다.

예를들어 청과세트의 경우 키위 바나나 포도 사과 오렌지등을 종류별로
조금씩 사서 바구니에 담아 리본을 달면 훌륭한 선물이 될수있다.

세트를 직접 구성할때 좋은 점은 우선 주는 사람의 정성이 듬뿍 담겨
있다는 점이다.

상품을 각각 선별해 고르기때문에 믿을수있다.

원하지 않는 상품을 함께 사지않아도 되므로 가장 경제적이다.


[[ 상품권으로 선물을 대신한다 ]]

선물고르기가 마땅치않고 상대방의 취향을 잘 모를때는 상품권을
선물하는게 좋다.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나중에 원하는 상품을 구입할수있어 실용적이다.

물품과 마찬가지로 상품권도 받는 사람에게 직접 배달해주는 백화점이
많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