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

일본의 마루베니와 미국의 사이스 에너지(SE)가 공동으로 20억달러를 투자,
오는 2000년까지 아시아등지에서 대규모 발전사업을 벌인다.

마루베니와 SE는 각각 8억달러와 12억달러씩 투자, 아시아를 중심으로
발전총량이 7백만kW에 상당하는 50여개의 발전소를 공동건설키로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분야는 우리 건설.프랜트업체들도 주력수주시장으로 적극 개척중이어서
이번 미.일 합작은 우리업체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E는 총투자액 12억달러중 10억달러를 아시아에, 나머지 2억달러는
북중남미에 투자키로 했으며 마루베니는 거의 전액을 아시아에 투자할
계획이다.

마루베니는 현재 SE에 30%의 지분을 출자한 상태이다.

두회사는 우선 중국 하북성에 1억7천5백만달러를 들여 발전량 10만k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키로 했다.

두회사는 이미 현지기업과의 합작회사를 설립한 상태이며 내년부터 공장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중국은 2000년까지 총 발전량을 현재의 2억1천만kW에서 3억kW로 늘릴
계획인데 신규증설분중 3분의 1을 민간프로젝트에 맡길 방침이다.

마루베니와 SE는 현재 중국에서 5~10건의 사업을 내정해 놓고 있다.

두 회사는 또 인도네시아 태국등 동남아지역에서도 30건의 발전소건설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에서는 현재 민간 주도방식의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미.일.유럽기업간 참여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전력산업의 수익악화에 따라 SE를 비롯한 IPP들이 일본의
종합상사와 제휴를 통해 아시아로 활로개척에 나서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