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사랑의 메신저"

최근들어 인터넷이 사랑을 찾는 구애메시지로 가득하다.

비교적 값싼 인터넷을 통해 청춘남녀 네티즌들이 사랑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 언제 어디서라도 전화선만 있으면 접촉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사랑의 채널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따라 청춘남녀의 연애활동을 돕는 각종 사이트들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어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서울 C병원에는 미국의 한 청년으로부터 한통의 전자우편이
날아왔다.

이 병원 의료정보팀에 수신된 E메일에는 수술실에서 만났던 박모
간호사를 애타게 찾는다는 청년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병원에서 자신을 친절하게 보살펴 준 간호사에게 애정을 느낀 청년은
인터넷을 통해 사랑을 다시 찾고자 한 것.

결국 박간호사는 청년과 인터넷을 통해 접촉함으로써 인터넷이 사랑의
가교라는 것을 증명했다.

인터넷은 또 사랑하는 사람을 재회하게 하기도 한다.

H사에 근무하는 류모씨(29)는 "인터넷이 아니었으면 아내를 만날 수
없었다"고 말한다.

그는 95년 겨울 현재 아내를 잠깐 만났다 헤어졌다.

그러던 어느날 무심코 인터넷 채팅룸에서 애기를 나누다 그녀를 다시
만났다.

인터넷을 통해 태평양 멀리 떨어져 있던 애인을 만나던 그는 사이버상에서
재회한 지 4개월만에 결혼에 성공했다.

유한킴벌리의 송모씨(28)도 직장동료의 메일을 전해주다 남편을 만나게
돼 400여통의 전자메일을 주고 받은 끝에 결혼했다.

인터넷이 청춘남녀들의 사랑의 채널로 떠오르고 있는데 따라 이를
겨냥한 각종 사이트들도 등장하고 있다.

50여가지 설문조사를 통해 연인관계를 분석해주고 결혼에 성공하는
방법도 일러주는 "데이트 패턴분석" 사이트 (www.cam.org/~jmauld/English
/dateanal.html)가 대표적인 곳.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이상형의 배우자를 찾는 온라인 미팅사이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미팅사이트는 많은 회원을 갖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을 뿐
아니라 원하는 배우자를 만날 수 있게 다양한 검색방법도 제공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이트로는 미일렉트릭 클래시파이트사가 운영하는
"match.com" 사이트 (www.match.com).

이곳은 95년 개설된 후 지금까지 약 1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최대사이트다.

이외에도 웹퍼스털사, 큐피드 네트워크사, 시라노 서버사 등도
미팅사이트를 마련해놓고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혼수 예식장 신혼여행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www.isnet.co.
kr/isnet/wedding/index.htm)도 결혼을 앞둔 네티즌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는 3개월간의 결혼계획세우기, 며느리가 되는 5가지 방법 등이
침구마련 등 실속정보와 함께 제공되고 있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