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관광산업] "뿌린 돈 거둔다" .. 호텔 해외진출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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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들의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나더라도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관광지에
한국인이 경영하는 관광시설이 많이 있고 이들 시설을 이용한다면 실제적인
여행수지는 많이 줄어들 것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국내 유수의 관광호텔, 콘도, 여행사 등이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다.
''세계경영''을 내세운 대우그룹은 세계적인 호텔체인망 건설을 착착 진행
시켜나가고 있고 호텔현대(경주)를 운영중인 금강개발산업도 러시아 극동
요충지 블라디보스토크시에 호텔을 건설중이다.
국내 최고수준의 신라호텔도 ''국내용''에서 탈피, 호주 중국 등 주요 사업
지역에 호텔망을 형성할 계획이다.
작년에 피지에 진출한 국내 최초의 콘도업체인 한국콘도(대표 장영기)와
작년부터 가장 활발히 국내 체인망을 확충하면서 국내최대의 체인콘도로
떠오르고 있는 한화콘도(대표 성하현)도 금년부터 해외체인망을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종합레저기업인 사이판레저개발(대표 김상옥)은 올해부터 사이판에 특급
관광호텔과 케이블카를 건설할 계획이고 여행사들도 한국인이 많이 찾는
세계유명 관광지에 직접 랜드사(현지 여행사)를 설치하거나 쇼핑센터를 건설
하는 등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해외호텔사업에 가장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은 대우그룹
으로 현지기업과 합작형태로 진출하고 있다.
이미 아시아, 아프리카에 5개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에 3개호텔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2년9월에 개관한 북경 켐핀스키호텔(5성급)은 백화점 아파트 등이
같이 들어선 복합비즈니스센터내에 있으며 5백40실규모로 한국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작년 8월에 오픈한 연변대우호텔(2백87실)은 중국 동북3성내 최초로 건립
되는 서구현대식 5성급호텔로 연변조선족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길림성 연변조선족 자치주인 연길시에 있는 이 호텔은 백두산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 한국인 백두산탐방객들의 교두보가 되고 있다.
연변대우호텔은 한국인 백두산탐방객의 편의를 위해 소천지부근에 50실
규모의 장백산장건설과 스키장조성도 추진중이다.
작년 10월말에 개관한 하노이대우호텔(4백11실)도 베트남이 유망투자지역
및 신규관광지로 떠오름에 따라 비즈니스맨 및 베트남관광객들의 안식처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그룹은 아프리카의 알제리(힐튼호텔)와 수단(영빈관호텔)에서도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대우그룹은 앞으로 상해 서안 계림 등 중국지역과 헝가리 등 동구지역에도
진출, 오는 2005년까지 10개 해외체인망을 확충한다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호텔현대 블라디보스토크 비즈니스센터는 1백84실규모(온돌방 포함)로
오는 7월1일 개관을 목표로 공사중이다.
대형연회장과 함께 실내수영장 등 현대식 레포츠시설이 완비되는 이
호텔은 블라디보스토크 최초의 초현대식호텔이 될 전망이다.
호텔현대(경주)는 작년 10월 현대그룹과 러시아합작회사인 VBC사와 호텔
경영위탁에 관한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신라호텔도 자체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삼성그룹차원에서 호주 및
중국에 호텔건설을 추진중이며 이들 호텔이 완공될 경우 경영을 담당하게
된다.
신라호텔은 대우그룹처럼 그룹의 대외사업전략에 맞추어 주요거점지역에
호텔망을 확충하는 한편 2000년부터는 한국인이 많이 찾는 유명해외관광지에
자체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그래서 오는 2005년까지는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10개이상의 해외호텔을
운영하는 세계일류수준의 체인호텔로 부상한다는 장기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콘도업계 최초로 해외휴양지에 진출한 한국콘도는 작년 피지의 대형리조트
단지내 기존호텔을 인수, 시설을 개보수해 "코리안 빌리지 리조트클럽"을
만들었다.
30실규모의 이 리조트는 한국인 취향에 맞게 내부인테리어를 꾸몄다.
한국콘도는 개발회사인 아시아나개발을 통해 기존호텔옆 1만1천6백32평의
부지에 연건평 9천평규모로 1백실규모의 호텔을 금년중 착공할 계획이다.
오는 98년 준공예정.
새로 짓는 호텔의 객실규모는 국내콘도보다 평형규모(25평)를 2배정도로
늘려 장기체제형휴가에 적합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콘도는 호텔건립과 동시에 인근 18홀짜리 "퍼시픽 하버 인터내셔널
챔피언골프코스"를 콘도회원들이 자유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해양
스포츠와 골프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리조트로 만들 구상이다.
한국콘도의 장영기회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휴양지에도 체인망을
구축, 콘도회원들이 구태여 다른 시설을 찾아갈 필요성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해외체인망구축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사업방침에 따라 한국콘도는 피지에 이어 괌 팔라우 베트남 필리핀
등에도 해외체인망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콘도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한화국토개발은 국내콘도체인망이
완성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금년부터 해외로 눈을 돌려 장소선정에 골몰하고
있다.
한화국토개발의 첫 해외진출지역은 일본인들이 관광시설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사이판으로 국내업체가 진출할 경우 한국관광객들의 외화손실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판에서 유명한 사이판 PIC바로 옆에 건설될 사이판 한화리조트호텔은
부지 8천6백45평, 건축연면적 9천5백평에 지상 11층, 3백실 규모로 지어지는
데 오는 11월 착공예정이다.
한화국토개발은 사이판에 이어 캐나다 휘슬러스키리조트, 호주 퀸즐랜드
대산호초지역에도 스키콘도리조트 및 해양스포츠콘도리조트를 건설할 계획
이다.
사이판에서 호텔과 여행사를 경영하고 있는 사이판레저개발은 작년 10월
사이판 주정부와 관광케이블카설치에 관한 계약을 체결, 금년 2월 착공에
들어간다.
사이판의 최대관광명소인 자살절벽위까지 약 1.3km길이로 설치될 이 관광
케이블카(곤돌라)는 98년초부터 운행되는데 승강장주변에 테마파크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사이판의 새로운 명물로 등장할 전망이다.
사이판레저개발은 또 사이판 남부 찰란카노아해변에 위치한 기존호텔옆에
부지를 확보, 2백50실규모의 특급호텔도 금년중 착공할 계획이다.
여행사들도 나름대로 해외로 영업망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여행사들은 현지여행사(랜드사)에 맡기던 지상수배 등을 해외직영체제로
바꾸는가 하면 호텔이나 쇼핑센터 등을 건설하거나 인수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혜성관광은 미국 LA지점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고 삼홍여행사는 지난해
4월부터 하와이지점을 직영으로 전환했으며 괌.사이판도 직영을 추진하고
있다.
< 노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일자).
한국인이 경영하는 관광시설이 많이 있고 이들 시설을 이용한다면 실제적인
여행수지는 많이 줄어들 것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국내 유수의 관광호텔, 콘도, 여행사 등이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다.
''세계경영''을 내세운 대우그룹은 세계적인 호텔체인망 건설을 착착 진행
시켜나가고 있고 호텔현대(경주)를 운영중인 금강개발산업도 러시아 극동
요충지 블라디보스토크시에 호텔을 건설중이다.
국내 최고수준의 신라호텔도 ''국내용''에서 탈피, 호주 중국 등 주요 사업
지역에 호텔망을 형성할 계획이다.
작년에 피지에 진출한 국내 최초의 콘도업체인 한국콘도(대표 장영기)와
작년부터 가장 활발히 국내 체인망을 확충하면서 국내최대의 체인콘도로
떠오르고 있는 한화콘도(대표 성하현)도 금년부터 해외체인망을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종합레저기업인 사이판레저개발(대표 김상옥)은 올해부터 사이판에 특급
관광호텔과 케이블카를 건설할 계획이고 여행사들도 한국인이 많이 찾는
세계유명 관광지에 직접 랜드사(현지 여행사)를 설치하거나 쇼핑센터를 건설
하는 등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해외호텔사업에 가장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은 대우그룹
으로 현지기업과 합작형태로 진출하고 있다.
이미 아시아, 아프리카에 5개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에 3개호텔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2년9월에 개관한 북경 켐핀스키호텔(5성급)은 백화점 아파트 등이
같이 들어선 복합비즈니스센터내에 있으며 5백40실규모로 한국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작년 8월에 오픈한 연변대우호텔(2백87실)은 중국 동북3성내 최초로 건립
되는 서구현대식 5성급호텔로 연변조선족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길림성 연변조선족 자치주인 연길시에 있는 이 호텔은 백두산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 한국인 백두산탐방객들의 교두보가 되고 있다.
연변대우호텔은 한국인 백두산탐방객의 편의를 위해 소천지부근에 50실
규모의 장백산장건설과 스키장조성도 추진중이다.
작년 10월말에 개관한 하노이대우호텔(4백11실)도 베트남이 유망투자지역
및 신규관광지로 떠오름에 따라 비즈니스맨 및 베트남관광객들의 안식처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그룹은 아프리카의 알제리(힐튼호텔)와 수단(영빈관호텔)에서도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대우그룹은 앞으로 상해 서안 계림 등 중국지역과 헝가리 등 동구지역에도
진출, 오는 2005년까지 10개 해외체인망을 확충한다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호텔현대 블라디보스토크 비즈니스센터는 1백84실규모(온돌방 포함)로
오는 7월1일 개관을 목표로 공사중이다.
대형연회장과 함께 실내수영장 등 현대식 레포츠시설이 완비되는 이
호텔은 블라디보스토크 최초의 초현대식호텔이 될 전망이다.
호텔현대(경주)는 작년 10월 현대그룹과 러시아합작회사인 VBC사와 호텔
경영위탁에 관한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신라호텔도 자체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삼성그룹차원에서 호주 및
중국에 호텔건설을 추진중이며 이들 호텔이 완공될 경우 경영을 담당하게
된다.
신라호텔은 대우그룹처럼 그룹의 대외사업전략에 맞추어 주요거점지역에
호텔망을 확충하는 한편 2000년부터는 한국인이 많이 찾는 유명해외관광지에
자체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그래서 오는 2005년까지는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10개이상의 해외호텔을
운영하는 세계일류수준의 체인호텔로 부상한다는 장기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콘도업계 최초로 해외휴양지에 진출한 한국콘도는 작년 피지의 대형리조트
단지내 기존호텔을 인수, 시설을 개보수해 "코리안 빌리지 리조트클럽"을
만들었다.
30실규모의 이 리조트는 한국인 취향에 맞게 내부인테리어를 꾸몄다.
한국콘도는 개발회사인 아시아나개발을 통해 기존호텔옆 1만1천6백32평의
부지에 연건평 9천평규모로 1백실규모의 호텔을 금년중 착공할 계획이다.
오는 98년 준공예정.
새로 짓는 호텔의 객실규모는 국내콘도보다 평형규모(25평)를 2배정도로
늘려 장기체제형휴가에 적합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콘도는 호텔건립과 동시에 인근 18홀짜리 "퍼시픽 하버 인터내셔널
챔피언골프코스"를 콘도회원들이 자유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해양
스포츠와 골프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리조트로 만들 구상이다.
한국콘도의 장영기회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휴양지에도 체인망을
구축, 콘도회원들이 구태여 다른 시설을 찾아갈 필요성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해외체인망구축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사업방침에 따라 한국콘도는 피지에 이어 괌 팔라우 베트남 필리핀
등에도 해외체인망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콘도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한화국토개발은 국내콘도체인망이
완성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금년부터 해외로 눈을 돌려 장소선정에 골몰하고
있다.
한화국토개발의 첫 해외진출지역은 일본인들이 관광시설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사이판으로 국내업체가 진출할 경우 한국관광객들의 외화손실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판에서 유명한 사이판 PIC바로 옆에 건설될 사이판 한화리조트호텔은
부지 8천6백45평, 건축연면적 9천5백평에 지상 11층, 3백실 규모로 지어지는
데 오는 11월 착공예정이다.
한화국토개발은 사이판에 이어 캐나다 휘슬러스키리조트, 호주 퀸즐랜드
대산호초지역에도 스키콘도리조트 및 해양스포츠콘도리조트를 건설할 계획
이다.
사이판에서 호텔과 여행사를 경영하고 있는 사이판레저개발은 작년 10월
사이판 주정부와 관광케이블카설치에 관한 계약을 체결, 금년 2월 착공에
들어간다.
사이판의 최대관광명소인 자살절벽위까지 약 1.3km길이로 설치될 이 관광
케이블카(곤돌라)는 98년초부터 운행되는데 승강장주변에 테마파크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사이판의 새로운 명물로 등장할 전망이다.
사이판레저개발은 또 사이판 남부 찰란카노아해변에 위치한 기존호텔옆에
부지를 확보, 2백50실규모의 특급호텔도 금년중 착공할 계획이다.
여행사들도 나름대로 해외로 영업망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여행사들은 현지여행사(랜드사)에 맡기던 지상수배 등을 해외직영체제로
바꾸는가 하면 호텔이나 쇼핑센터 등을 건설하거나 인수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혜성관광은 미국 LA지점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고 삼홍여행사는 지난해
4월부터 하와이지점을 직영으로 전환했으며 괌.사이판도 직영을 추진하고
있다.
< 노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