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서울대 교수>

LG반도체에서 국내의 소프트웨어 산업의 육성을 위한 사업 중의 일환으로
학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공모전을 개최하게 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는 선진외국에 비하여 다소 뒤떨어져 있는 국내의 S/W 산업 육성에
직.간접으로 좋은영향을 줄것으로 사료됩니다.

특히 한국내의 정책 산업 중의 하나인 21세기의 정보화의 기본이
될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과 이의 대비책에 부응하는 좋은행사라고
생각합니다.

S/W부문은 처음 열리는 데도 높은수준의 작품이 여럿 출품되어 국내외
학생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잠재 능력과 밝은 가능성을 짐작하게
하는 한편, 심사 위원으로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점이 있기도 합니다.

심사의 기준은 작품의 창의성과 상품성에 동등한 비중을 두어 예선심사를
하였으며, 예선을 통과한 작품에 대한 결선심사에서는 응모자의 발표력,
응답력, 발표자료의 충실성, 작품의 독창성, 관련지식의 깊이를 위주로
심사하였습니다.

응모 작품중 최종 심사에 선정된 작품들을 살펴 보면, 멀티미디어
분야의 작품으로서 순수 소프트웨어만을 이용한 동영상 전화기, 현재
급부상하고 있는 인터넷 환경에 부합하도록 JAVA 언어를 이용하여
설계된 레이아웃 편집기, 반도체 설계 자동화 분야의 작품으로서
비동기 SRAM 생성을 위한 모듈 생성기, 칩의 RT수준 설계에 필요한
기억 소자의 매팅방법을 향상시켜 칩의 크기를 줄인 RT수준최적화기, 최근
다기능화 대형화되고 있는 설계의 테스트를 효율화하는 문제를 다룬
경계 스캔 구조를 가진 기판의 고장 진단 소프트웨어,마지막으로
합성을 이용하여 효율적이고 시간적 경쟁 우위를 실현 가능토록
하는 칩의 자동합성기등 총 6편의 작품으로 압축, 선정 되었습니다.

최종 선정된 각각의 작품은 독특한 기능,고유한 특색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갖추어, 서로 비교하기 어려운점이 있었으며, 특히 최종
결선의 두작품은 박빙의 차이로 인하여 우열을 가리기가 힘든
상황이었읍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