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사계절 휴양단지로 조성키로 했던 보령지역 폐광촌일대가 광역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개발이 무산될 전망이다.

17일 도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폐광촌인 보령시 성주 미산 청라면일
대를 보령댐건설에 따른 광역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보령시에
광역상수원보호구역 지정요청을 해왔다는 것이다.

보령시는 수자원공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청라면일부를 제외한 수몰지역으
로부터 직선거리 4km지역을 광역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로 방침을 세
웠다.

보령시는 또 폐광지역이 광역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될 계획으로 있음
에 따라 당초 사계절휴양지개발을 위한 개발촉진지구 지정계획을 취소하고
폐광촌개발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이 일대는 성주산일대를 중심으로 6백만평규모의 도유림이 있는데다 최근
에 문을 연 광산박물관을 비롯 대천.무창포해수욕장 폐광터널 휴양림등 다
양한 관광자원이 있어 개발잠재력이 충분한 지역으로 꼽혀왔다.

< 대전=이계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