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로 승부한다''

외식업체들이 생존전략이 ''차별화''로 모아지고 있다.

품질 가격 서비스 인테리어 컨셉트 입지 등 외식업 성공의 여러 요인중
하나만이라도 색다른 면모를 보이겠다는 것이다.

처음 찾은 고객들의 머릿속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

''그 음식점은 한번 더 가볼만 하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경쟁은 치열해지고 고객의 눈은 갈수록 높아가는 96년 한국 외식시장에서
''차별화''로 승부수를 던진 업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

세계 80여개국에 1만여개 점포를 거느리고 있는 세계적 치킨브랜드 "KFC".

국내에도 지난 84년 첫 문을 열고 13년째 고객을 맞고 있다.

이 정도면 다른 업체들은 따라올수 없는 노하우가 쌓였을 법하다.

KFC는 맛도 맛이거니와 품질관리 매장관리 고객관리면에서 뛰어난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로 정평이 나있다.

KFC의 최대 자랑은 엄격한 품질관리시스템이다.

KFC는 닭을 튀긴후 5분간 기름을 제거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친다.

한 번 튀긴 것도 진열온장고에서 1시간정도 지나면 폐기시켜 버린다.

100% 순식물성 식용유를 사용하는 튀김용기름도 식품공전에 규정된
품질기준치의 50%만 넘어서면 더 이상 쓰지 않는다.

KFC에는 고객을 가장한 직원이 수시로 매장을 방문, 고객의 입장에서
매장의 청결 서비스등을 체크한다.

문제점이나 고객불만사항이 발견되면 바로 고치도록 한다.

또 업계 최초로 POS(판매시점관리)시스템을 설치, 각 매장의 운영에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95년 한햇동안 KFC를 가장 많이 이용한 고객은 286번 이용했고
최대 구매고객은 2,900만원어치를 사먹었다"는 통계도 나올 정도다.

KFC는 이같은 운영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외식업체 매출순위 2위를
기록하는등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