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7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며 나흘만에 종합주가지수 700선을
회복했다.

M&A 열풍이 여전히 시장의 핵을 이루었고 금융주와 한전의 강세가 반등
장세를 선도했다.

특히 은행 증권 종금 보험 등에서 23개 종목이 상한가를 터뜨리는 등
금융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10일 주식시장은 그동안의 "전강후약" 장세를 탈피해 초반의 강세가
후장들어 더해지는 급등장세를 연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10.66포인트 오른 702.83을 기록했다.

<> 장중 동향

=각종 호재설이 이어지는데다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가세하면서
강보합으로 출발한 시장은 후장들어 큰폭의 강세로 치달았다.

초반부터 투신사 사장단회의를 통한 시장안정책 건의사항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휩싸였고 후장들어선 구체적인 내용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최저배당제 도입과 세제혜택상품 허용 등의 주요 건의내용에 담겼다.

또 부실 금융기관을 강제로 합병할수 있도록 하는 관련법률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이어져 금융주 강세에 기름을 부었다.

한전에 대해선 외국인들간의 매매공방전이 치열해 거래도 크게 늘어났으며
매수세가 우세해 시간이 흐를수록 오름세를 더해가 종합지수 상승을 견인
했다.

<> 특징주

=종금주에서 발단된 M&A 테마는 여타 금융주와 제조주로 확산되는 양상
이었다.

은행주 중에선 한미은행이 대량 거래속에 상한가를 나타냈고 충북은행도
초강세를 보였다.

증권주에선 서울증권과 신흥증권 신주가 상한가 대열에 동참했다.

물론 종금및 리스업종에선 무더기 상한가가 터져나왔으며 제일종금 나라종금
대한화재 해동화재 대한재보험 등이 M&A관련주로 다시 부상하는 양상이었다.

제조업중에서도 군자산업 라미화장품 한국전장 등이 다양한 형태로 M&A설이
이어지며 초강세를 나타냈다.

부도설에 연루된 환영철강은 10만주이상 거래되며 하한가로 떨어진 상태로
전장에서 매매거래 정지됐다.

<> 진단

=시장전문가들은 "반등세를 이끌어낸 매수세가 이어지겠지만 일단 지수
710선이 매물벽으로 작용해 반등의 힘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시장의
매기도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로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 호재 악재 >>

*내년 3월부터 부실금융기관 강제 합병
(10일 국무회의, 금융기관 합병전환법 개정안 의결)
*10일 투신사 사장단회의 통해 시장부양책 건의
*연기금 실무회의 이번주 개최 전망
*금융권 주식평가손 10조규모
*정부, 금융기관 DR 발행 억제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