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특파원 ]미국경제가 내년에도 인플레 우려없이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미상업회의소와 미제조업협회(NAM)가 전망했다.

5일 미상업회의소는 미국경제가 내년에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고
NAM은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미상업회의소가 2.4%,NAM이 2.3% 성장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었는데 이들 두 경제단체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같은 전망은 미국경제가 하강기에 들어섰기 때문에 내년에는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는 대부분의 예상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상업회의소의 마틴 리갤리아 수석연구원은 내년 미국경제는 일자리가
완만하게 증가하고 낮은 실업률이 계속되며 인플레가 안정되고 금리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NAM의 제리 재신노스키 회장은 내년에도 미국경제는 경기호조가
계속돼 성장세가 지속되고 물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
했다.

내년도 물가는 상업회의소가 2.9%,NAM이 2.7% 상승할 것으로 전망해
올해 예상상승률 3.1%에 비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실업률은 두 단체가 모두 올해 5.4%로 전망했으며 내년에는 상업
회의소가 5.6%,NAM이 5.2%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리갤리아 수석연구원은 개인부채가 높아 위험요인이 되고 있으나 강
력한 고용수요와 소득증가가 지속되고 증권 소득증가로 경기가 침체국
면으로는 빠져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의회에서 연방정부 예산안 합의가 실패할 경우 금리가
오르고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며 국제경제에 미치는 충격으로 석유가격이
올라 무역수지 적자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