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업계가 멀티미디어 기능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에뮬레이터(통신
전용프로그램)를 잇따라 선보인다.

이러한 추세는 기존 PC통신서비스에 인터넷의 웹환경을 적극 수용하려는
업계의 노력으로 풀이된다.

삼성데이타시스템의 PC통신 유니텔은 기존 에뮬레이터인 유니윈 1.12를
보완한 "유니윈2.0"을 3일 선보였다.

유니윈2.0은 <>웹환경으로 제작된 데이터베이스(DB) 정보를 볼수 있는
HTML뷰어(웹검색기) <>원하는 뉴스를 전자우편으로 받아보는 주문형 뉴스
서비스 <>서비스 메뉴들을 한눈에 보여주는 메뉴탐색기등의 새로운 기능들을
대거 내장했다.

데이콤의 천리안매직콜도 기존 매직콜96에 인터넷 웹브라우저의
멀티미디어 검색기능을 접목한 기능개선판 "매직콜96 플러스"를 오는 16일
출시한다.

이 에뮬레이터는 기존매직콜96에 <>HTML뷰어기능 <>음성정보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리얼오디오기능 <>온라인상태에서 동영상을 검색하는 스트림
웍스동영상기능 <>문자정보를 음성으로 전환해 듣는 TTS기능등을 부가했다.

또 자사의 PC통신 서비스만 이용할수 있었던 기존 전용 에뮬레이터들의
단점을 보완, 이야기등 범용 통신프로그램처럼 하이텔 유니텔등 다른
PC통신 서비스들도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PC통신의 하이텔은 기존 힘프로의 모습을 완전 개혁한 새로운
멀티미디어 전용에뮬레이터 "이지링크"의 시험판을 12월말께 내놓을
계획이다.

나우콤의 나우누리도 나우로윈2.01을 인터넷 환경에 맞춰 버전업한
"나우로윈 3.0"을 개발, 내년 4월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에뮬레이터가 인터넷의 웹환경을 본격
수용해 나감에 따라 PC통신 사용자들은 통신서비스와 인터넷상의 정보를
구분없이 활용할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