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일자) 수출을 자랑할수 있는 풍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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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 "무역의 날" 기념식은 무척
우울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수출이 급격히 둔화되면서 경기는 불황으로 곤두박질치고 무역수지 적자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최악의 경제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행사인 만큼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64년 11월30일 수출 1억달러 돌파를 기념해 제정된 "수출의 날"이
87년 "무역의 날"로 개칭돼 33번째를 맞았다.
해마다 이날에는 푸짐한 포상을 통해 수출역군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무역
입국의 결의를 다지는 축제행사로 치러져 왔다.
올해도 430여명의 기업인및 근로자들에게 각급 훈장과 포상이 수여됐고
499개기업에 수출실적에 따른 크고 작은 탑이 주어졌다.
무척 어려운 여건하에서 일궈낸 땀의 대가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영예가
아닐수 없다.
이들의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또 수상의 영광뒤에는 항상 숨은 주역들이 있게 마련이다.
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수출유관단체들의 뒷받침은 물론이고
관계당국의 보이지 않는 지원은 높이 평가돼야 마땅하다.
다만 이러한 국민들의 성원과 격려의 박수 속에는 더욱 분발해줄 것을
촉구하는 뜻도 담겨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부존자원이 없고 시장규모가 협소한 우리로서는 세계시장을 바탕으로 성장
발전해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보면 경제선진화의 선봉장이라는 무거운
책무가 주어져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세계는 이미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된지 오래다.
경제활동에 관한한 국경이 없어졌고 따라서 국내 기업들은 세계의 모든
기업들과 겨뤄야 하게 됐다.
무한경쟁시대라는 말을 실감나게 하는 요즈음이다.
무역의 날을 맞아 과연 이러한 무한경쟁시대를 헤쳐갈 우리의 자세는
가다듬어져 있는지, 또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와 노력은 어느 정도인지
자문해보지 않을수 없다.
아직도 미흡하고 부족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 우리의 결론이다.
요즈음의 경제현실이 이를 반증해준다.
세계 경제는 비교적 활황세를 보이고 있고 경쟁국들의 경제는 상당히 안정돼
있는데도 유독 우리는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소득 1만달러시대를 맞은 전환기적 현상으로도 치부할수 있지만 그보다는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구조적 취약성에 근본원인이 있다.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을 통한 상품경쟁력 강화는 원초적인 과제에 속하고
수입유발적인 산업구조의 개편이나 일부 품목 일부지역에 편중된 수출구조의
시정도 미룰수 없는 난제들이다.
자본재나 소재산업의 육성이 필요하고 심화되기만 하는 대미.대일 적자의
누적을 막기위한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련은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선진화의 기회가 될수도
있다.
이는 기업의 힘만으로는 이뤄질수 없는 것이며 정부의 지원과 국민들의
건전한 의식이 뒷받침될 때만이 가능하다.
수출드라이브에 다시 한번 시동을 걸어야 할 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일자).
우울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수출이 급격히 둔화되면서 경기는 불황으로 곤두박질치고 무역수지 적자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최악의 경제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행사인 만큼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64년 11월30일 수출 1억달러 돌파를 기념해 제정된 "수출의 날"이
87년 "무역의 날"로 개칭돼 33번째를 맞았다.
해마다 이날에는 푸짐한 포상을 통해 수출역군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무역
입국의 결의를 다지는 축제행사로 치러져 왔다.
올해도 430여명의 기업인및 근로자들에게 각급 훈장과 포상이 수여됐고
499개기업에 수출실적에 따른 크고 작은 탑이 주어졌다.
무척 어려운 여건하에서 일궈낸 땀의 대가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영예가
아닐수 없다.
이들의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또 수상의 영광뒤에는 항상 숨은 주역들이 있게 마련이다.
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수출유관단체들의 뒷받침은 물론이고
관계당국의 보이지 않는 지원은 높이 평가돼야 마땅하다.
다만 이러한 국민들의 성원과 격려의 박수 속에는 더욱 분발해줄 것을
촉구하는 뜻도 담겨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부존자원이 없고 시장규모가 협소한 우리로서는 세계시장을 바탕으로 성장
발전해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보면 경제선진화의 선봉장이라는 무거운
책무가 주어져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세계는 이미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된지 오래다.
경제활동에 관한한 국경이 없어졌고 따라서 국내 기업들은 세계의 모든
기업들과 겨뤄야 하게 됐다.
무한경쟁시대라는 말을 실감나게 하는 요즈음이다.
무역의 날을 맞아 과연 이러한 무한경쟁시대를 헤쳐갈 우리의 자세는
가다듬어져 있는지, 또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와 노력은 어느 정도인지
자문해보지 않을수 없다.
아직도 미흡하고 부족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 우리의 결론이다.
요즈음의 경제현실이 이를 반증해준다.
세계 경제는 비교적 활황세를 보이고 있고 경쟁국들의 경제는 상당히 안정돼
있는데도 유독 우리는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소득 1만달러시대를 맞은 전환기적 현상으로도 치부할수 있지만 그보다는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구조적 취약성에 근본원인이 있다.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을 통한 상품경쟁력 강화는 원초적인 과제에 속하고
수입유발적인 산업구조의 개편이나 일부 품목 일부지역에 편중된 수출구조의
시정도 미룰수 없는 난제들이다.
자본재나 소재산업의 육성이 필요하고 심화되기만 하는 대미.대일 적자의
누적을 막기위한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련은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선진화의 기회가 될수도
있다.
이는 기업의 힘만으로는 이뤄질수 없는 것이며 정부의 지원과 국민들의
건전한 의식이 뒷받침될 때만이 가능하다.
수출드라이브에 다시 한번 시동을 걸어야 할 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