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명 < 현대종합상사 기획실장 >

현대종합상사는 세계시장을 신흥주력시장 신규개발시장 선진국시장으로
구분,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우선 중국 동남아등 신흥주력시장에는 중국지역본부 홍콩지역본부
독립설치에 이어 내년중 동남아지역본부를 재정비하여 이지역에 대한
수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자동차 철강 화학등 전통적인 강세품목과 함께 산업화를 위한 인프라
확대를 겨냥하여 기계설비류 및 발전플랜트 등의 수출에 주력할 것이다.

CIS 동구지역에 대해서는 자동차수출을 통해 체득한 시장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출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서남아 남미등 신규개발 시장은 잠재력이 돋보이는 시장이다.

우리는 이 지역시장의 선점을 위해 내년중 서남아지역본부와 남미지역
본부를 독립시켜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철강 화학 자동차 전자 기계류 등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갖춘 품목을
중심으로 공략에 나서며 직접투자등 적극적 마케팅전략을 통해 장기적인
시장개발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도에 자동차 조립공장사업을 추진중에 있으며, 파키스탄에도
추가로 설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남미지역에는 1~2개 지사를 추가 설치하는 등 대폭적인 강화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선진국 시장은 이미 성숙한 경제인 만큼 수출시장으로서의 급속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비중면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존의 수출선 및 상품의 유지에 역점을 두며 엔화 강세 전망에 따라
자동차 전자 철강 등 전통적 강세품목에 기대를 건다.

상품별 전략은 컨테이너 철구조물 일반상품 등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사양산업은 과감히 정리할 계획이다.

또 철강 화학 등 원부자재 중심의 수출에서 선박 자동차와 부가가치가
큰 반도체 공작기계 중장비 등 기계류, 발전설비를 비롯한 설비 플랜트
수출을 중심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수출확대를 위해 현재 자동차 대리점 및 중장비 공작기계
위주로 설치된 현지 판매거점을 확대하여 다양한 품목으로 주요 시장별
판매거점을 확보할 방침이다.

플랜트 및 기계설비의 경우 과거 단품위주 수출에서 벗어나 턴키 방식의
수출에 주력하고 합작투자 또는 BOT/BOO 를 통해 설비와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 복합수출방식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수출확대 및 국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해외 공동마케팅 체제
구축과 경영.기술.자본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