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는 92년 대하패션(대표 조학수)이 런칭한 여성용 영캐주얼브랜드다.

출범직후부터 "소수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 브랜드"를 표방하고
일관성있게 운영해 10대후반~20대초반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가장 큰 특징은 "선명한 색상, 작은 사이즈, 유행의 첨단에 선 디자인".

뚱뚱하거나 큰 체격을 가진 사람들은 아예 입을 수 없도록 44~55사이즈만
생산해 "시스템" "마인"과 함께 "슬림사이즈 전문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

대하패션은 84년 20대~30대중반을 위한 여성정장 "세라비"로 출발해
90년대 들어 "EnC" "I''ness"(93년 런칭)를 잇따라 내놨다.

95년말에는 첫작품 "세라비"를 없애고 남녀공용 캐주얼 "나인식스뉴욕"을
런칭했다(96년3월).

방미애 디자인실장은 "베이직하면서도 포인트가 있는 신선한 디자인과
인기품목은 빠르게 재생산하는 매장 시스템"을 가장 큰 성공요인으로
꼽는다.

면 모 혼방소재 등 착용,세탁이 편리한 원단을 사용하고 가격을 비교적
낮게 책정한 것도 젊은층의 인기를 얻은 원인.

올 추동시즌 주제는 "댄디 걸".

문자 기호 등을 이용해 유니폼처럼 경쾌한 멋을 내며 소재도 코듀로이
같은 두툼한 면직물, 플란넬 니트 등 모혼방직을 사용해 실용성을 더했다.

매장은 전국에 총 112곳.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