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MBC 4곳이 공동으로 생방송 프로그램을 제작,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산 MBC와 울산.마산.진주 MBC가 지난 10월 21일부터 함께 만드는
생방송기획 "영남시대" (매주 월 오후 7시30분)가 바로 그것.

이 프로그램에서는 각 지방 MBC에서 1명씩 4명의 MC가 참여, 같은 시간에
내고장 문화축제 등 살아있는 지역생활정보를 다양하게 전하고 있다.

지역민방 출현이후 MBC의 경쟁력을 높이고 영남지방을 생활권으로 하는
시청자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것이 프로그램 제작의 배경이다.

그동안 진주 지리산, 울산 화암산, 부산 금정산 등 "영남의 산"들을
차례로 소개했으며, "지방정부 이젠 경쟁력이다"라는 프로그램도 내보냈다.

안병률 부산 MBC 제작부장은 "지방 MBC가 생방송프로그램을 함께
제작, 방송함으로써 지역사회의 공감대와 일체감 형성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는 부산MBC가 키스테이션국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앞으로 광케이블의 확충 등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다른 곳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KBS의 "6시 내고향" 등 지금까지 서울에서 각 지방을 연결하는 식의
네트워크생방송은 종종 이뤄져 왔으나 지방방송사끼리 연계해 생방송을
실시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