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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근로자 주식저축 마라톤대회 증권강연회가 15일 여의도 증권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손영보 현대증권 상무 등 증권업게 터줏대감들이 주제발표자로
참석, 향후 주식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한 소상한 견해를 피력했다.

증권시장이 3년내 최악의 상태에 도달한만큼 이 자리에 참가한 일반투자자들
의 태도도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주제발표자들의 발표내용을 요약정리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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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장세 전망 / 투자전략 ]

이동진 < 서울증권 투자전략팀장 >

정부가 경쟁력 10%높이기 운동의 일환으로 금리인하와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또 연말에 8조4,000억원의 통화가 공급돼 금리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기업에 대한 매수합병
(M&A)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기관 증자의 연기, 연기금에 대한 주식투자 제약 완화 등 정책
당국의 증시안정의지가 확고하다.

근로자 주식저축 시행에 따라 향후 1년간 1조원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증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그러나 신용잔고가 지난 4일 2조9,329억원으로 예탁금에 비해 4,465억원이나
많고 기업공개 등으로 시장에 물량이 과다하게 공급되고 있어 증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기관의 매도 우위가 지속되고 있고 투신사의 미매각 수익증권 부담및
은행의 불특정 금전신탁이 올해말 만기가 도래해 물량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담보부족계좌도 많아 단기 악성매물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물량부담으로 증시침체를 예상할수 있지만 상장가능한 기업 대부분이
올해중 상장을 끝마쳤고 공기업 민영화도 유동적이어서 내년 주식시장은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실명제와 금융소득종합과세 실시및 정책당국의 금리하향 안정노력 등
으로 금융자산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져 증시로의 자금유입 가능성이 크다.

그것이 내년 증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수급구조의 불균형지속 등으로 종합주가지수가 720~760
사이에서 혼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재료중심의 개별종목 투자를 통해 단기
수익을 노리는 매매가 유효하다.

내년 2.4분기에 경기저점이 형성되면 경기에 약 6개월 선행하는 주가지수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사이에 최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중장기 투자전략으로는 신용잔고가 많은 개별종목에 대한 접근에
주의하면서 신용잔고 부담이 적고 시장에서 소외돼왔던 경기관련 대형주와
금융주의 저점매수가 바람직하다.

또 내년부터 외국인도 국내기업을 인수할수 있게돼 기업간 M&A가 강력한
테마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솔.신호.거평그룹 등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회사 신설보다 관련업체를
인수하는 진로를 선택, 기업인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기업간 M&A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과 대주주 지분경쟁 관련기업, 지주회사, 자산
가치 우량주, 무배당 우선주, 금융산업개편 관련주, 케이블TV 관련주, 제약주
등이 M&A관련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또 기업의 자산가치를 현실화함으로써 재평가 차익의 사내유보를 통해 재무
구조를 건실화시키고 있고 기업의 대외신용도와 담보능력을 높이려는 자산주
들에 대한 투자도 유망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