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내 선진국 용품업체들이 상당수 국내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가 똘똘 뭉쳐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상호 협력해야 합니다.

이를위해 용품공단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송세영 서울제1자동차부품사업협동조합 이사장(오토박스사장)은 이미
대기업들이 용품시장에 강자로 부상한 마당에 해외 유수의 기업들이
가세하면 장한평의 재래업체를 비롯한 영세업체들은 대부분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 이같이 강조했다.

이때문에 "자동차용품전용공단을 서울인근과 대구등 요지에 건립해 생산
개발 원자재조달 판매 등에서 업체들간 공동보조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서 이럴 경우 얼마든지 경쟁력도 갖출수 있다고 송이사장은 강조했다.

지난해 공단조성을 추진했으나 정부의 비협조와 업체들의 자금 담보부족
등으로 무산됐다고 밝힌 그는 "중소기업 지원의지가 강한 그룹사에서 공단을
조성해 저렴한 값에 넘겨주면 좋겠다"며 지원방안을 건의했다.

그는 "이런 때일수록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야 하는데도 바이어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면 소리없이 끊어버리는 것이 업계의 현실"이라며 고급인력의
부재를 안타까워했다.

이어 송이사장은 업계가 무분별한 제품복제나 덤핑판매 반짝장사등
종래의 관행을 지양하고 자체개발능력을 함양해 기술.품질력으로 함께
난국을 헤쳐나가야한다고 상호협력을 당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