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의 사내신문이 이례적으로 박태준 전회장의 운경상 수상
사실을 1면 머릿기사로 대서특필 해 화제.

포철이 주간으로 발행하는 "포스코신문"은 14일자 신문에서 지난 7일
열린 박전회장의 운경상 수상식 기사를 컬러사진과 함께 1면 톱으로 다뤘다.

이 신문은 기사에서 "박전회장은 지난 68년 후진국에선 한번도 성공한
예가 없는 제철업을 창업, 4반세기 대역사를 통해 오늘날 세계 최대의
철강사 포철을 일구어 낸 장본인"이라고 칭송.

이는 포철이 지난 92년말 대선때 박전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 후 그에
대해선 공식적인 언급을 회피하며 각종 사내 발간물에서도 일절 다루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일 만한 것.

특히 지난달 황경노 전회장의 포철 컴백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박전회장에 대한 명예회복 얘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관심.

포철관계자는 "이번 포스코신문 기사는 김만제회장 취임이후 "박전회장
사람들 끌어 안기"의 연장선"이라며 "너무 확대해석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