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진출과 국제화 .. 안충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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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충영 < 중앙대 교수.경제학 >
우리나라는 최근 유엔경제사회이사회(경사리, ECOSOC)에 내년부터 임기
3년의 이사국으로 진출하게 됐다.
이미 92년~95년 동안 경사리 이사국을 역임했던 우리나라는 현재 유엔
안보리의 이사국이기도 하기때문에 유엔활동의 양대축인 세계안보와 국제
경제 및 사회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유엔경사리는 지구온난화와 빈곤퇴치 등 범인류적 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OECD 가입과 함께 한국경제의 세계화에 중요한 계기를
가져다 줄 것이다.
유엔경사리는 임기 3년의 54개 이사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안보리처럼
상임이사국이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안보리와 경사리 이사국을 동시에 겸임하고 있는 나라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한국 일본 칠레 등 8개국 뿐이다.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유엔경사리는 2차세계대전이후 전쟁피해국의 경제보건과 개도국들의
경제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유엔경사리는 유럽, 아시아 및 극동 중남미 및 카리브지역 서아시아
아프리카 등 5개 지역위원회를 산하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도 50년대 이래 아시아 및 극동지역 위원회를 통해 경제 및 사회
개발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왔다.
유엔경사리는 또 9개의 주요기능별 위원회를 두고 있다.
사회개발, 범죄예방 및 형사정의, 인권 마약 과학기술개발, 지속가능개발,
여성지위향상, 인구, 통계위원회 등이 있으며 이들 위원회는 리우세계환경
회의의 세계사회개발회의 등 범인류적 관심사에 관한 논의를 주도해 왔다.
유엔경사리는 유엔개발기구(UNDP), 세계식량위원회(WFC) 등 15개 산하
전문기구들의 기본 운영방향과 지침도 결정한다.
또 60억달러에 이르는 예산으로 국제경제, 사회, 인권, 문화, 교육, 보건
등의 분야에서 심층적 연구를 수행, 유엔총회와 당사국 관련기관에 정책
권고를 하고 있다.
특히 빈곤국가들에 대한 기술제공과 지구환경파괴 등에 대한 대책은 높은
정책우선순위를 받고 있다.
경사리가 발간하는 세계경제서베이, 세계통계연보, 인구통계, 인권통계
등은 소중한 자료로 널리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유엔경사리의 역할은 탈냉전시대로 접어들면서 점점 증대되고 있으며
지구촌의 현안과제들을 해결하는 다자기구로서의 기능도 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경제의 세계화와 한반도의 환경보호를 위해 우리는
유엔경사리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첫째, 세계적인 경제 및 사회이슈에 대해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이해를 상호 조정할 수 있는 특유의 "링커"로서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OECD를 통해 선진국들에게 개도권의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유엔경사리를
통해 선진국의 입장을 개도국에 전달할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기 때문에
양진영간 이해조정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둘째, 우리나라의 발전경험을 후발개도국과 빈곤국에 전수하는 노력을
유엔경사리를 통해 확대해 갈때 한국의 대외적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고양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와함께 국제협력의 적극적인 동참자로서의 위상도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구촌 국가들과 공생과 상생의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민족의
위상을 높이는 최선의 길이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은 한반도 통일을 위한 국제적 분위기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나아가서 한국의 수출상품에 대한 이미지의 개선과 함께 개도국 시장
진출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유엔경사리 이사국으로서의 우리의 위상은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의
환경문제와 경제사회문제 해결에도 활용될 수 있다.
첫째, 세계 최대의 인구보유국인 중국의 공업화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황해의 사해화와 동아시아의 대기오염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촉구, 중국
스스로 환경친화형 정책을 추진하도록 유도하면서 다자간 대응책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다.
"월드 워치"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이 오염된 바다가
황해이다.
앞으로도 중국의 에너지 소비구조가 지금처럼 석탄 77.5%, 석유18% 등
화석연료 위주에서 바뀌지 않을 경우 황해는 물론 한반도와 동해도 심각한
환경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둘째, 유엔경사리 이사국으로서 우리는 최근 아시아.극동지역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아시아 유럽고속도로 건설과 UNDP가 주관하는 두만강개발
프로젝트 등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유엔경사리 이사국으로서 우리가 수행할 수 있는 일들은 이외에도
많다.
우리는 민주주의 가치, 문화민족, 경제적 효율 등의 대외적 국격을 부단히
높여가야 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제협력의 강화와 지역전문가의 체계적
양성이 시급하다.
UN에서 우리의 분담금은 계속 높아가고 있으나 국제기구에서 우리 몫으로
돌아오는 자리를 제대로 메꾸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국제기구에서의 일정기간 근무경력이 개인의 인사고과에 유리하게
반영되는 인사제도를 만들어 가야 한다.
때마침 교육부에서 국제전문인력 양성특성화 대학을 지정, 국고에서 집중
지원키로 했다.
이 조치는 한국의 세계화 전략에 필요한 인력공급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사리의 수많은 기능위원회와 지역 위원회에 한국인들이 당당한
국제인으로 진출하기를 기대해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2일자).
우리나라는 최근 유엔경제사회이사회(경사리, ECOSOC)에 내년부터 임기
3년의 이사국으로 진출하게 됐다.
이미 92년~95년 동안 경사리 이사국을 역임했던 우리나라는 현재 유엔
안보리의 이사국이기도 하기때문에 유엔활동의 양대축인 세계안보와 국제
경제 및 사회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유엔경사리는 지구온난화와 빈곤퇴치 등 범인류적 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OECD 가입과 함께 한국경제의 세계화에 중요한 계기를
가져다 줄 것이다.
유엔경사리는 임기 3년의 54개 이사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안보리처럼
상임이사국이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안보리와 경사리 이사국을 동시에 겸임하고 있는 나라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한국 일본 칠레 등 8개국 뿐이다.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유엔경사리는 2차세계대전이후 전쟁피해국의 경제보건과 개도국들의
경제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유엔경사리는 유럽, 아시아 및 극동 중남미 및 카리브지역 서아시아
아프리카 등 5개 지역위원회를 산하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도 50년대 이래 아시아 및 극동지역 위원회를 통해 경제 및 사회
개발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왔다.
유엔경사리는 또 9개의 주요기능별 위원회를 두고 있다.
사회개발, 범죄예방 및 형사정의, 인권 마약 과학기술개발, 지속가능개발,
여성지위향상, 인구, 통계위원회 등이 있으며 이들 위원회는 리우세계환경
회의의 세계사회개발회의 등 범인류적 관심사에 관한 논의를 주도해 왔다.
유엔경사리는 유엔개발기구(UNDP), 세계식량위원회(WFC) 등 15개 산하
전문기구들의 기본 운영방향과 지침도 결정한다.
또 60억달러에 이르는 예산으로 국제경제, 사회, 인권, 문화, 교육, 보건
등의 분야에서 심층적 연구를 수행, 유엔총회와 당사국 관련기관에 정책
권고를 하고 있다.
특히 빈곤국가들에 대한 기술제공과 지구환경파괴 등에 대한 대책은 높은
정책우선순위를 받고 있다.
경사리가 발간하는 세계경제서베이, 세계통계연보, 인구통계, 인권통계
등은 소중한 자료로 널리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유엔경사리의 역할은 탈냉전시대로 접어들면서 점점 증대되고 있으며
지구촌의 현안과제들을 해결하는 다자기구로서의 기능도 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경제의 세계화와 한반도의 환경보호를 위해 우리는
유엔경사리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첫째, 세계적인 경제 및 사회이슈에 대해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이해를 상호 조정할 수 있는 특유의 "링커"로서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OECD를 통해 선진국들에게 개도권의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유엔경사리를
통해 선진국의 입장을 개도국에 전달할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기 때문에
양진영간 이해조정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둘째, 우리나라의 발전경험을 후발개도국과 빈곤국에 전수하는 노력을
유엔경사리를 통해 확대해 갈때 한국의 대외적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고양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와함께 국제협력의 적극적인 동참자로서의 위상도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구촌 국가들과 공생과 상생의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민족의
위상을 높이는 최선의 길이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은 한반도 통일을 위한 국제적 분위기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나아가서 한국의 수출상품에 대한 이미지의 개선과 함께 개도국 시장
진출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유엔경사리 이사국으로서의 우리의 위상은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의
환경문제와 경제사회문제 해결에도 활용될 수 있다.
첫째, 세계 최대의 인구보유국인 중국의 공업화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황해의 사해화와 동아시아의 대기오염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촉구, 중국
스스로 환경친화형 정책을 추진하도록 유도하면서 다자간 대응책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다.
"월드 워치"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이 오염된 바다가
황해이다.
앞으로도 중국의 에너지 소비구조가 지금처럼 석탄 77.5%, 석유18% 등
화석연료 위주에서 바뀌지 않을 경우 황해는 물론 한반도와 동해도 심각한
환경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둘째, 유엔경사리 이사국으로서 우리는 최근 아시아.극동지역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아시아 유럽고속도로 건설과 UNDP가 주관하는 두만강개발
프로젝트 등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유엔경사리 이사국으로서 우리가 수행할 수 있는 일들은 이외에도
많다.
우리는 민주주의 가치, 문화민족, 경제적 효율 등의 대외적 국격을 부단히
높여가야 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제협력의 강화와 지역전문가의 체계적
양성이 시급하다.
UN에서 우리의 분담금은 계속 높아가고 있으나 국제기구에서 우리 몫으로
돌아오는 자리를 제대로 메꾸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국제기구에서의 일정기간 근무경력이 개인의 인사고과에 유리하게
반영되는 인사제도를 만들어 가야 한다.
때마침 교육부에서 국제전문인력 양성특성화 대학을 지정, 국고에서 집중
지원키로 했다.
이 조치는 한국의 세계화 전략에 필요한 인력공급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사리의 수많은 기능위원회와 지역 위원회에 한국인들이 당당한
국제인으로 진출하기를 기대해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