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9야드" (약 275m)

국내 내로라하는 장타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96 모던골프 롱드라이빙
챔피언십대회의 우승기록이다.

레슨.세미프로 및 정규프로까지 참가한 대회에서 아마추어가 세운
기록이라는 점에서 놀라움을 더해주고 있다.

11일 경기CC 남코스5번홀 (파4.420야드)에서 열린 장타대회에서 경기CC
소속 연습생인 차민철씨(26)는 결선 두번째 타구를 300.9야드 날려보내
우승을 차지했다.

차씨는 부상으로 대우자동차 브로엄승용차 (싯가 2,000만원)를 받았다.

차씨에 이어 문기수씨 (SBS 해설위원)의 장남인 KPGA프로 문성욱씨
(26.한양CC)가 289.4야드 (약 265m)를 날려 2위를 차지했다.

2위에게는 대우자동차의 라노스가 주어졌다.

3위는 284.5야드 (약 260m)를 기록한 레슨프로 백창봉씨 (38.
수락연습장)가 차지했다.

구력 2년 핸디캡3의 차씨는 예선에서는 캘러웨이 GBB (로프트 9도,
45인치)를, 결선에서는 반도의 Ti-240 티타늄드라이버 (9.5도,45인치)를
사용했다.

예선에서 305야드 (3위)를 기록한 차씨는 "어깨회전 등 몸 전체를
이용해 스윙하는 것이 장타의 비결"이라고 우승소감을 말했다.

이 대회에는 105명이 참가, 예선을 거쳐 12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클럽선택은 자유였으며 예선에서는 참가자당 4개, 결선에서는 5개의
볼을 쳐 페어웨이 (폭 40야드)에 안착한 것중 가장 멀리 나간 것을
기록으로 삼았다.

또 문성욱 김태복 김석노 등 3명의 KPGA프로외에 83명의 레슨.세미프로,
그리고 현직판사와 56세의 시니어(?)골퍼등 19명의 일반골퍼가 참가했다.

<>.국내장타자들은 캘러웨이 드라이버를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9도나 10도 로프트의 클럽을 선호하며 샤프트길이는 45인치가
대종을 이루고 있다.

장타대회에 참가한 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참가자중 가장 많은
37명이 캘러웨이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었다.

다음은 일제 S야드로 11명이었으며, 혼마와 테일러메이드가 각 7명,
브리지스톤이 5명으로 나타났다.

국산클럽중에서는 반도와 엘로드가 각 3명, 데이비드가 2명, 드라코가
1명으로 조사됐다.

로프트는 9도가 24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10도로 21명, 10.5도가 16명으로 조사됐다.

2위를 한 문성욱 프로는 6.5도짜리 클럽을 사용해 주목을 끌었다.

샤프트 길이면에서는 45인치짜리가 36명, 44인치가 13명이었다.

43인치와 46인치도 각각 10명, 3명으로 나타났다.

<>최종기록 = 1.차민철(300.9야드) 2.문성욱(189.4)
3.백창봉(284.5) 4.김태복(279.9)
5.차덕준(274.4) 6.김동우(273.6)
7.조두훈(273.1) 8.고창용(271.8)
9.송봉섭(271.4) 10.정재순(263.0)
11.박상대(262) 12.김연걸(255.5)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