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디오와 비디오를 서로 연결하는 AV시스템이 유행이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오디오는 음악, 비디오는 VTR나 텔레비전"으로만
생각됐지만 이제는 아니다.

비디오에서 긴박한 장면이나 스펙터클한 장면이 펼쳐지면 오디오에선
풍부한 사운드로 눈의 즐거움을 뒷받침해준다.

이른바 오디오의 음향과 비디오의 영상을 동시에 즐기는 "멀티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동시효과도 AV시스템을 제대로 설치하지 못하면 "그림의
떡"에 불과할 것이다.

AV시스템은 VTR의 영상출력단자와 텔레비전의 영상입력단자를 연결하고
다시 텔레비전의 음성출력단자와 오디오의 AUX단자를 접속하면 간단히
설치할수 있다.

다음은 AV시스템을 설치할때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유의점.

AV시스템을 설치할때 새로 장식장을 살 필요는 없다.

있는 장식장을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우선 텔레비전을 장식장의 윗면 중앙에 놓는다.

이때 스크린이 소파에 앉은 사람의 눈높이보다 10cm 정도 높은게 좋다.

오디오는 장식장의 내부에 배치하는게 간편하지만 불가능하다면 TV옆에
놓아도 무방하다.

그러나 오디오는 진동에 민감하기 때문에 방진에 유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 두꺼운 고무판으로 오디오의 네 귀퉁이를 고이거나 빨간
벽돌을 사용해 고이는 것이 좋다.

스피커의 설치는 음질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임을 기억해야 한다.

스피커의 진동이 오디오에 유입되면 음향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오디오와 마찬가지로 방진에 신경써야 한다.

스피커는 벽면으로부터 10cm 정도의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또 가까운 곳에 유리창이 있으면 비교적 두꺼운 커튼을 설치하는 것이
음향반사를 억제하는데 유리하다.

AV시스템 설치후 음향의 울림이 있으면 소파가 있는 쪽의 벽면을 두꺼운
카펫으로 장식하면 상당한 효과를 볼수 있다.

그러나 지나친 처리로 울림이 전혀 없으면 소리의 참맛을 느끼기 어렵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