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한적 금융장세란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그 의미는 어느 정도 내리고 근로자 주식저축 등으로 자금이 유입되어
일시적으로 수급이 개선됨으로서 생기는 반등장세를 가리키는 것 같다.

우리가 금융장세를 기대하는 배경에는 금리가 내리기만 하면 돈이 은행예금
이나 채권 혹은 장롱에서 주식시장으로 몰려들 것이라는 단순한 등식에
지배받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것에는 결정적인 결함을 내포하고 있다.

그동안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손실을 본 많은 투자자들의 주식투자에 대한
리스크 감정을 전혀 배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주식에 대한 심리적인 면을 헤아리지 않고 안이하게
금리가 내리기만 하면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려들 것이라는 생각은 제고해
볼 필요가 있다.

제한적이든 본격적이든 금융장세의 핵심은 투자자들의 주식에 대한 태도가
바뀌어야 가능한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