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시장에서 삼성생명의 권위가 도전받고 있다.

8일 보험업계의 96사업연도 상반기(96년4월~9월) 실적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신계약 부문에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율(보유계약 기준)에 그친 반면
교보생명 51.1%, 대한생명 40.5%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이같은 신계약고 증가율은 지난 57년 삼성생명 창립이후
최저치다.

수입보험료 증가율에서도 삼성생명은 14.2%로 대한생명 25.6%, 교보생명
23.8%보다 크게 뒤처졌다.

총자산 신장률에서도 교보생명이 26.6%, 대한생명이 25.6%를 보였던 반면
삼성생명은 21.6%로 생보 ''빅3''중 가장 낮았다.

삼성생명측은 최근의 이같은 성장부진에 대해 내실성장 위주로 영업전략을
펼쳤기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며 "경쟁사들이 상반기중에 무리하게
일시납 금융형 보험을 많이 팔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이같은 성장둔화에 대해 보험업계는 거대 보험사로
성숙기에 도달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