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임금안정 분위기 확산에 따라 제조업임금상승률이 크게
떨어졌다.

8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 8월중 제조업임금은 지난해 8월보다
6.0% 오르는데 그쳤다.

이같은 상승률은 올들어 가장 낮은 것으로 지난해 제조업임금상승률
(9.9%)보다도 3.9%포인트 밑도는 수치이다.

올들어 지난 7월까지의 월평균제조업임금상승률은 13.1%였고 지난 7
월과 6월의 임금상승률은 각각 14.1%,9.7%에 달했다.

비제조업을 포함한 8월중 전산업임금상승률도 10.5%로 7월(11.3%)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이에따라 지난 1월이후 8월까지의 전산업평균임금증가율도 11.7%를 기
록,올들어 처음으로 지난해(1~8월중 12.2%)보다 평균임금상승률이 낮아
졌다.

지난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전산업임금증가율은 줄곳 지난해 동기 상승
률을 줄곳 웃돌았다.

이에반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의 평균협약임금상승률(종업원 1백인
이상업체 기준)은 지난해 동기(7.7%)보다 다소 높은 7.8%를 기록,실질
임금상승률과의 격차는 여전했다.

이같이 임금상승추세가 둔화된 것은 올하반기후 본격화된 정부의 임
금안정노력이 노사로부터 공감을 얻은데다 불황에 따른 고용불안감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재경원은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전산업임금상승률이 지난
해(11.2%)보다 떨어진 1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제조업임금상승률은 94년 15.5%에서 95년 9.9%로,전산업임금상승률도
94년 12.7%에서 95년 11.2%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