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우량주들의 힘찬 용틀임에도 저가대형주와 개별종목들이 맥없이 무너져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하락했다.

포항제철 한국전력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 대형우량주들이 사이좋게 동반
상승한 반면 두산그룹주의 연이틀 무더기 하한가에서 비롯된 저가 개별종목
의 추락행진이 이어졌다.

하락종목(740개)이 상승종목(148개)보다 4배이상 많았으며 하한가종목은
256개로 연중 2위를 경신했다.

8일 주식시장은 전날의 두산그룹 후유증에서 벗어나 강보합을 출발한뒤
달러화 하락반전 경기및 증시대책 발표설 등이 퍼지면서 전장 중반께 13.5
포인트나 오르는 강세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후장들어 두산그룹주 무더기 하한가에 따라 저가 개별종목들이
약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선도전기 삼진제약 등 선발개별종목들도 가격제한폭
까지 밀리면서 지수는 하락으로 반전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5포인트 떨어진 739.11을 기록, 3일만에 730선
대로 주저앉았다.

거래량도 5일만에 3,000만주를 밑도는 약세장을 면치 못했다.

<>.특이 종목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이날 대형블루칩 상승을 주도했다.

환차손을 우려, 국내주식투자를 꺼리던 외국인들이 한전을 중심으로 적극
매수로 나서고 대한항공 유공 등 환차손 규모가 큰 대형주들도 모처럼만에
큰 폭 상승했다.

한전은 이날 외국인 매수주문이 50만주 가까이 몰리면서 한때 상한가를
나타내고 거래량 1위를 차지하는 활약을 보였다.

모건스탠리에서 유망종목으로 추천된 삼성전자와 포항제철도 크게 올랐으며
한국이동통신 삼성전관 등도 상승대열에 함께 했다.

그러나 경기대책설이 설로 끝나면서 실망매물이 나오고 두산그룹주에서
시작된 저가개별종목들의 무더기 하한가 행진이 계속돼 지수는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끝내 무너졌다.

쌍용자동차 태흥피혁 강원산업 일성종합건설 등 최근 초강세를 나타냈던
재료보유주들이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충남방적 대구은행 새한종합금융 현대해상화재 등은 신저가를 기록했다.

<< 호재 악재 >>

<>미국, 10월중 반도체 BB율 1.0 전망
<>지준율.대출금리 인하속 회사채수익률 하락 지속
<>달러화 약세 반전
<>휘발유값 등 공공요금 연내 대폭 인상
<>경기.증시대책 발표설

<홍찬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