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민방은 인천시민의 것입니다.

인천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살아있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천지역 민영방송 지배주주로 선정된 동양화학(주) 이수영 회장은 먼저
방송의 토대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현장실사에서 청문회까지 심사 전과정에 성실하게 임한 것이 선정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회장은 빠른 시일안에 주주총회를 겸한 발기인대회를 열고 인천방송을
출범시키겠다고 말했다.

"인천방송은 지역민방입니다.

따라서 인천 소식을 우선적으로 전하겠습니다.

기존의 3대 공중파방송과 경쟁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있지만 지역적
틀을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따라서 100% 자체편성으로 운영하는 것은 어렵고 중앙제휴사의
프로그램을 공급받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첫해에는 프로그램의 40%를 자체편성하고 나머지 60%는 외부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입니다.

자체제작 프로그램 비율은 뉴스 28%, 교양 45%, 오락 22% 정도가 될
것입니다"

방송지역은 인천광역시를 주대상으로 하고 부천 시흥 안양 일부와 안산
강화 서해안 도서지역, 서울의 강서 구로 영등포 일부가 것이라고 전했다.

"탈락자 구제는 1차민방 때의 선례에 따라 상식적으로 처리하겠습니다.

컨소시엄 구성에서 남아있는 지분 30%가 탈락업체들의 몫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동양화학은 21개 계열사에 연매출액이 1조5,000억원에 이르는 종합
화학회사.인천지역에만 7개 계열사에 2,000여명의 사원이 일하고 있다.

이회장은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있다가 9월2일 회장에 취임했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