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가 러시아에 무관세로 수출된다.

대우자동차는 30일 우즈베크공장에서 생산된 승용차를 러시아에
무관세로 수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현재 수입자동차에 대해 3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우는 외국자동차업체중에서 처음으로 러시아로부터
무관세혜택을 받게 됐다.

대우 관계자는 "러시아 정부가 최근 우즈베크에서 생산된 대우차에도
무관세를 적용키로 함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좋아져 CIS지역 최대시장인
러시아를 본격 공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정부는 카자흐스탄 키르키스탄 벨로루시와
관세동맹을 맺었지만 우즈베크를 포함한 다른 CIS (독립국가연합)
국가의 생산제품에 대해서는 8%의 관세를 물려왔다"며 "이에 따라
그동안 우즈베크광장 생산차량의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었다"고
설명했다.

대우는 이미 러시아로부터 연말까지 씨에로 8백대를 수출키로 주문을
받았으며 이중 1백20대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대우는 러시아지역 수출을 크게 늘려 내년부터 1만대 이상을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으며 현재 연산 10만대 규모의 우즈베크 공장의
생산능력도 대폭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대우외에도 현대 기아 등 국내업체들이 러시아의 관세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현지 공장 건설을 적극 모색해왔으나 정정불안으로 투자를
망설여 왔다.

< 김정호.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