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니버설스튜디오를 본딴 한국 최초의 영상테마파크가 생긴다.

시민들은 이곳에서 영화촬영이나 관람뿐아니라 "쥬라기공원"이나
우주전투영화 등의 장면을 직접 영상으로 체험할수 있게 된다.

SF영화제작사인 영구아트무비 (대표 심형래)는 27일 한국종합건설
웅진미디어 B29엔터프라이즈등과 공동으로 경기도 화성군 마도면 해문리
산16 일대에 6만평규모의 영화스튜디오 및 특수놀이시설을 갖춘
"09테마파크스튜디오"를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총공사비 4백억원을 투입, 건설될 이 테마파크는 1개의 SF전용스튜디오와
3개의 일반스튜디오, 야외극장, 영상정보센터, 5만평규모의 이벤트.
놀이공원 등으로 구성된다.

1단계공사는 빠르면 오는 11월중 착공, 97년 6월 SF영화전용스튜디오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심형래씨는 내년중 이 스튜디오가 완성되면 영화촬영과 TV시리즈,
CF제작에 착수하고 다른 영화사나 방송사에도 세트장을 임대하겠다고
말했다.

영구아트무비는 또 2단계 스튜디오가 완공되는 98년말까지 가족놀이공원
등 위락시설을 갖추고 99년까지는 영화를 테마로 한 종합이벤트와 캐릭터
공연장 관객체험시설 등을 완비하게된다.

심씨는 "종래 놀이공원이 탑승시설 중심의 "하드웨어형"인데 반해
영상테마파크는 미국의 유니버셜스튜디오처럼 영화내용과 소재를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형"인 만큼 4백억원 정도면 충분히 건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구아트무비가 지난 10년간 10여편의 영화제작을 통해 구축한
SF노하우와 특수소품 등을 활용할 수 있어 유리하다는 것.

그는 또 "94년 영화 "티라노의 발톱"을 제작할 때 만든 공룡 90마리가
그대로 있다"며 "테마파크가 건설되면 공룡들을 주제별로 분산배치해
"쥬라기 공원"과 같은 영상체험관으로 꾸밀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곳의 특징인 특수촬영용 SF스튜디오는 건평 4백평에 높이 18m의
국내최대 촬영시설로 설계된다.

앞으로 대규모 우주전투장면이나 화산폭발, 공룡들의 대결등이 이곳에서
연출될 예정이다.

일반스튜디오는 2백평짜리 3개동으로 건립돼 미니어처와 방송드라마,
쇼연출무대로 쓰인다.

스튜디오가 완공되면 관람객들은 "영구와 공룡쭈쭈"에 나오는 건물붕괴
장면을 대형 터널속에서 체험하고 "파워킹"의 우주군단이 습격해오는
장면도 이벤트쇼로 구경하게 된다.

현재 영구아트무비가 제작중인 영화 "드래곤 투카"의 30m짜리 공룡도
촬영이 끝나는대로 이곳에 옮겨져 어린이들의 친숙한 벗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