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미원 본사직원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MTS테니스회는 12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40여명의 회원들과 월1회의 정기모임을 가지고 끈끈한
인간애로 뭉쳐진 스포츠동호회다.

매월 날씨가 가장 좋은 토요일을 대회일로 정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방학동 공장 테니스코트로 들어서면 누구든 맑은 공기에 몸이 상쾌해지는
기분을 느낀다.

서울을 에워싸고 있는 명산들중 아름답기로 유명한 도봉산이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 다가선 자리에 위치한 방학동공장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 어떤 공장보다 절실히 느끼기에 그 맑은 자연을 더럽히지 않으려고
최선의 노력을 기한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본사 또한 MTS를 건전단체로 인정, 사내 전산망에
따로 방을 설치해주고 대회때마다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 MTS의
운영및 회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더욱 활성화된 건전단체로 육성하고
있다.

MTS에는 새내기 회원에 초보자도 있지만 구력이 10년이상씩 된
백전노장도 있어 초보자그룹과 숙련자그룹으로 나누어 조별 리그전
방식으로 게임을 치른다.

초보자들이 시합을 벌이는 코트에선 함박웃음소리가 연신 들린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이리저리 예상할수 없이 공을 쳐대는 바람에
코트밖으로 나간 공을 줍느라 정신이 없는 모습에 시합을 구경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시합을 치르는 선수들, 심지어는 심판조차도 함박웃음이
섞인 시합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숙련자그룹의 각조들은 놀랄만한 실력들이다.

젊은 사람들보다 더 날렵한 솜씨로 자신들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때마다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부러움에 찬 탄성과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MTS는 혼자서만 주말이면 낚시다 산행이다 해서 가족을 두고 집을
훌쩍 떠나는 것보다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부담없이 참석시킬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매월 한번씩 치르고 있는 정기모임을 좀더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매월 두번씩 모임을 갖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의
가족들은 좀더 빈번한 모임을 갖기를 원하고 있다.

이렇듯 회사와 사원과 가족이 하나되어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복식
테니스조와 같이 주식회사 미원의 MTS테니스회는 맛깔스런 인간애로
더욱 발전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