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는 23일 국내 대학에선 처음으로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국제교류장학금"제도를 신설, 내년 1학기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대는 해외입양아와 외국인 유학생, 해외교포가 이대입학을 희망할
경우 각지역 공관장의 추천을 받아 장학생으로 선발하는, "국제교류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대는 장학위원회에서 공관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의 서류를 심사,
지도자적 자질이 뛰어나 교포사회에 기여할 수 있거나 국제교류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을 장학생으로 선발한다.

인원수는 제한이 없다.

대상지역은 우선 중남미 북미 동아시아 동유럽 동남아시아 등이며
중동 아프리카 지역 등도 검토중이다.

장학금 액수는 장학위원회에서 추천서류를 심사한뒤 지원학생의
생활수준에 따라 <>수업료면제 <>등록금 전액면제 등의 혜택을 결정한다.

특히 이대는 중국 몽골 등이 포함되는 동아시아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경우 교육비와 생활비를 감당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생활비도
보조해 주기로 했다.

김현자 입학처장은 "세계 여러지역에 흩어져 있는 해외동포와 외국인
학생들에게 우리나라의 문화와 특성을 가르쳐 국제교류에 기여하고
한국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장학금제도를
신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