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은 내년부터 합병되는 계열사인 건설과 산업의 통합 회사명을
동부건설로 정하고 대표이사 사장엔 홍관의 건설사장을 유임시키기로 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21일 "건설과 산업의 합병계획과 절차를 최근 결정해
오는 29일 두 회사의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승인받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
혔다.

이 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동부건설과 무역업체인 동부산업을 내년 1월
1일자로 합병한다고 발표했었다.

동부는 합병회사의 영문이름은 동부 코포레이션 (Corporation)으로 하기
로 했다.

이 그룹은 두 회사를 합병하더라도 동부산업의 정보통신 사업본부는 따
로 떼어내 별도 법인으로 만들 방침이다.

대신 산업의 무역부문과 건설의 해외사업부문을 합쳐 국제사업본부를 신
설하고 해외 건설사업 등을 크게 확대키로 했다.

두 회사의 합병비율은 피합병회사인 산업 주식 1주를 건설 주식 0.67주
로 인정해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건설은 이로써 총자산 1조5천억원의 대형 건설사로 부상하게 됐으며
오는 2001년엔 매출이 1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동부건설과 동부산업은 자본금이 각각 1천6백9억원과 4백50억원이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