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재단 지정 우수공학연구센터인 서울대 제어계측신기술연구센터
(소장 권욱현)가 미생산공학회(SME)에서 수여하는 96년도 생산자동화
대학부문 국제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국내대학 연구센터가 이 상을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동양에서는
싱가포르 난양공대, 중국 청화대 컴퓨터통합 생산시스템연구센터에 이어
3번째다.

지난 85년 제정된 생산자동화 국제대상은 전세계 대학의 연구기관중
생산자동화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실적을 낸 한 기관을 선정,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이는 서울대 제어계측신기술연구센터의 연구수준이 세계적으로 최고수준에
올라섰음을 인증하는 동시에 과학재단이 우수공학센터를 지정, 대학별로
특화된 연구능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센터가 이번 상을 받게된 것은 산학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6개의 산학
컨소시엄을 구성, 워크숍 기술정보교환 공통애로기술협력 등의 사업을
적극 수행한 것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센터는 현재 유연생산시스템(FMS) 컨소시엄(대우중공업 등 14개업체),
컴퓨터수치제어장치(CNC) 컨소시엄(LG산전 등 7개업체), 로보틱스컨소시엄
(삼성중공업 등 4개업체), 생산통신망컨소시엄(현대중공업 등 5개업체),
실시간검색컨소시엄(삼성전자 등 4개업체)과 지능제어컨소시엄(포항제철 등
5개업체) 등을 구성해 공동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센터는 또 대규모 FMS모델공장을 건설해 교육연구용의 시험기지로 활용하고
있으며 FMS-X란 운영소프트웨어도 개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생산기기간 복잡한 메시지를 정확히 교환할수 있도록 표준생산
메시지(MMS) 소프트웨어도 개발, 보급함으로써 국내산업체의 공장자동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앞으로 국가표준(KS)으로 제정, 모든 대형자동화공장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센터는 낙후된 CNC기술에 관한 연구를 활성화해 관련기술력 향상에
기여했으며 7명의 연구원 벤처기업 창업을 지원하는등 신기술산업화에도
적극적이다.

권소장은 "이번 상 수상을 계기로 연구활동을 한층 강화해 공학연구센터의
궁극적인 목표인 국내산업체의 경쟁력제고에 보다 많이 기여토록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다음달 11일 미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생산공학회총회에서
거행된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