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D롬 드라이브시장이 16배속시대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8배속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CD롬 드라이브시장은
12배속을 거치지 않고 바로 16배속 시대로 개편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CD롬 드라이브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LG전자는 오는
11월부터 최근 개발한 16배속 드라이브의 양산에 들어가 연말께부터 이를
자사의 PC에 장착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보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는 현재 8배속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CD롬시장을 16배속으로 선점,
지속적인 시장우위를 지켜 나간다는 LG전자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16배속 CD롬 드라이브는 20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수준으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보급이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CD롬 드라이브의 라이프사이클 파괴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최근 개발한 16배속 CD롬 드라이브에서 10배속 이상의 CD롬
드라이브에서 생기는 과열과 진동및 소음 등의 문제점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와 함께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8배속 이후 CD롬
드라이브 개발은 해놓고 있지 않으며 차세대 제품인 DVD쪽에 치중한다는
전략이다.

또 태일정밀은 10배속 CD롬 드라이브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
12배속의 개발을 마쳤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