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5일(현지시간) 북한잠수함의 무장공비사건과 관련,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이날 안보리 비공식협의회와 본회의를 거쳐 15개국 전원 합의로 채택된
의장성명은 "안보리는 한국의 정전협정이 완전 준수될 것과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평화와 안전을 저해할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말것"을 촉구했다.

성명은 또 "안보리는 정전협정이 새로운 평화체제로 대체될 때까지 계속
유효해야만 할 것"을 강조하고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전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한반도의 양 당사자가 그들의 현안 문제를 대화에 의한 평화적 수단
으로 해결할 것"을 권유했다.

지난달 20일 의장의 대언론 성명발표 이후 좀더 강도를 높여나온 의장성명
은 북한의 모험에 대해 강력한 경고와 함께 안보리가 우리 입장을 적극
지지해 줬다는 점에서 큰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소극적 태도를 보였던 중국이 우리 측이 제시한 성명문안에
자구 수정없이 공감을 표시해 북한에는 상당한 정치외교적 충격으로 작용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