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 신.구사거리 일대가 신세계백화점 2001아울렛등 대형 유통시설의
잇단 진출과 지하철5호선의 개통으로 상권이 빠르게 팽창하면서 서울
동부지역의 핵심상권으로 급팽창하고 있다.

이곳은 하남 광주 이천 여주등에서 서울로 통하는 길목에 자리한
지리적 특수성때문에 "서울 동부지역의 관문"으로서 청량리 영등포등과
함께 상권이 일찍 형성된편.하지만 80년대 중반이후 잠실이 부심으로
본격 개발되면서 천호동의 위상은 상대적으로 위축됐고 지역개발이
뒤져 상권발전 또한 낙후성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90년대들어 배후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형성, 노후주택 개량,
재개발의 진전 등으로 수요기반이 대거 확충되고 교통여건이 좋아지면서
이지역 상권은 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지하철5호선 천호역 개통을 계기로 유흥, 위락시설과 재래시장이
자리한 구사거리에서 천호역중심의 신사거리쪽으로 상권의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올 11월께 지하철8호선이 개통되고 내년하반기에 현대백화점이 개설되면
이같은 상권팽창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상권현황

이곳에는 다양한 업태들이 혼재해 발달하고 있는 점이 특징.

백화점과 할인점, 재래시장, 사무실, 오피스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태들이 상호견제및 보완관계를 유지하면서 상권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천호동 구사거리일대는 판매업종과 서비스업종이 대략 7대3 정도의
비율을 보이고 있으나 신사거리 일대는 3대7로 서비스업종의 분포도가
높다.

판매업종은 업태에 따라 다른데 백화점이나 주상복합상가는 의류
식품 가정용품등 모든 부문을 망라하고 있으며 전문점은 의류 신변잡화
전자용품등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서비스업종은 여관 술집등 유흥 위락시설과 커피숍 레스토랑등 식음료
시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최근에는 학원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

개별업종으로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한 노래방 호프점 보세신발점
캐주얼의류점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데 대형매장을 갖춘 점포일수록
영업이 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세

이지역 상권의 가격대는 크게 A~E급까지 5개등급으로 나뉘어져 있다.

A급지역은 신세계백화점의 집객력과 본래부터 중심상권을 형성했던
곳이기 때문에 1층기준 평당임대료가 2,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맞은편과 구사거리에서 천호시장에 이르는 쪽은 B급지역으로
평당 1000만~1,500만원의 임대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또 구사거리를 중심으로 오른쪽 연도변과 천호시장 맞은편(신세계 후변부)
가로변은 평당임대가가 500만~1,000만원대의 시세를 보이고 있으며
천호신사거리에서 강동역에 이르는 구간은 평당 400만~600만원대에
임대가이뤄지고 있다.

구사거리에서 길동쪽의 노변에 위치한 E급지역의 평당임대료는 평당
400만원이하.

집합건물의 경우 현대코아 1층 평당임대료가 2,100만원선이며 천호4지구
삼성아파트 상가(643가구)는 평당 1,300만~1,400만원선에 형성되어 있다.

<>상권전망

지하철 5호선 개통을 계기로 이곳은 인근의 고덕지역뿐 아니라 송파구의
오금동 거여동 마천동과 연결되어 그동안 잠실로 유출되었던 수요층을
상당폭 흡인하고 있다.

11월 지하철 8호선이 개통되면 이지역 유일한 환승역으로서 인근지역의
구매력을 더욱 많이 흡수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내년말 현대백화점이 문을열면 신세계백화점과 함께 구매력 증대의
시너지효과가 더욱 뚜렷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강동구의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천호대로와 접한 주택가에
고급아파트 신축이 가능해지고 천호역과 강동역을 중심으로 일반상업
역세권을 대거 개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이곳의 상권발전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개발되지 않은 노후한 환경 개선작업이 지지부진할
경우에는 지하철이 잠실권과 연계됨으로써 이지역 상권구매력이 오히려
잠실권으로 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 유대형기자 >

<>도움말 = 인터원컨설팅 (516-8875)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5일자).